세계 1위의 휴대폰 생산자 노키아가 그들의 휴대폰 단말기 플랫폼 S60에 사용될 디지털 저작권 관리(이하 DRM)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레이레디(PlayReady)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로이터(Reuters Group PLC, reuters.com)가 전했다. 모델 S60은 현재 휴대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단말기다. CNN이 보도한 관련 기사를 발췌, 번역하여 싣는다.

 

MS의 DRM 탑재로 노키아 플랫폼 간 호환성 높여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지난 6일, 노키아(Nokia Corp., nokia.com)가 MS의 디지털 데이터 (불법) 복제를 방지 소프트웨어를 라이센스한다고 밝혔다. 이 DRM 기술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휴대폰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S60에 탑재된다. 이를 통해 노키아 휴대폰 사용자는, 휴대폰과 PC 혹은 휴대폰과 다른 디지털 기기 사이에서 음악, 게임, 동영상과 같은 복제 방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된다. 노키아와 MS는 이것을 계기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무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용 오픈 스탠다드 운영 체제 기업인 영국의 심비안(Symbian Ltd., symbian.com)의 OS에 실린 노키아 S60은 노키아의 제품 라인업에 광범위하게 쓰일 뿐 아니라 LG 전자 및 삼성 전자의 일부 고기능 휴대폰에도 사용되고 있다.

역설적으로 S60의 최대 경쟁자는 MS의 윈도우즈 모바일(Windows Mobile)이다. 그러나 이번 협력 체제는 두 회사 모두에 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시장 전문 분석기관 CCS 인싸이트(CCS Insight, ccsinsight.com)의 수석 연구원 지오프 블레이버(Geoff Blaber)는 “노키아와 MS 모두, S60과 윈도우즈 모바일 간에 호환성이 있기 때문에 (이 플랫폼들을 사용하는) 기기 간에 콘텐츠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워한다”고 전한다.

이미 지난 2005년 노키아와 MS는, 노키아가 생산하는 단말기에 윈도우즈 미디어 플레이를 장착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이 때도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회사가 협력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왜일까.

 

모바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라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떨어지면서(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역자 註) 노키아같은 단말기 생산업체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 이것은 마침 모바일 시장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MS와같은 소프트웨어 업체의 의도와도 맞아떨어진다.

지난 6월, 노키아는 조직 전체를 개편해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공급에 촛점을 맞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노키아는 S60 및 하위 버전인 S40 플랫폼을 사용하는 단말기에 플레이레디를 넣어 오는 2008년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플랫폼 S40 역시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블레이버의 표현에 따르면, 특히 DRM 솔루션에 관련해서 노키아에게 이것 보다 더 훌륭한 기회는 당분간 없을 정도다.

노키아와 MS는 이번 계약을 통해 휴대폰을 이용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인포마(Informa plc, group.informa.com)에 의하면 게임, 음악, TV, 성인물, 도박 등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시장은 지난 해 약 188억 USD였으나 2011년까지 약 380억 USD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음악이다. 그러나 곧 이 자리는 TV로 넘어갈 것이다. MS의 콘텐츠 액세스 및 (저작권) 보호 부문 부장 채드 놀튼(Chadd Knowlton)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TV가 (음악을 넘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것이 차세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의 주류가 될 것은 확실하다”며 “노키아와 MS 모두 이 분야에서 절대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이 흐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디지털콘텐츠의 새 흐름-TV

노키아와 MS는 또한 휴대폰 사용자들이 디지털 콘텐츠에 보다 쉽게 접근할 방법을 내 놓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이사 제바스티안 나이스트룀(Sebastian Nystrom)은 이번 파트너쉽으로 휴대폰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범위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자신했다.

노키아는 지난 해 미국의 디지털 음악 배급사인 라우드아이(Loudeye Corp.)를 인수해서 얻은 기술을 이용해 온라인 음악을 비롯한 휴대폰 콘텐츠 스토어를 구축할 포괄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것은 애플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다. 나이스트룀은 “어쨌든 플레이레디는 휴대폰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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