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방으로 새만금이 연결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만금의 아리울 신도시와 교류하고 여행을 오고, 머무르고 정주하게 될 것이다. 새만금국제공항, 새만금신항만, 내부간선도로 및 광역고속도로, 인입철도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동서남북을 향한 사방의 문들이 육로, 바다와 하늘을 통해 열리면 사람들, 상품, 서비스 및 투자의 자유로운 유출입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새만금과 전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 이전에 개통예정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전주, 전주~대구, 대구~포항을 연결되면 동해안과 서해안 사이의 동서축 광역도로교통망을 완성시키게 될 것이다. 새만금을 새만금권외의 지역과 고속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동서축 도로 연결과 더불어서 새만금을 남북으로 가로질러서 군산시 산업용지와 부안군 관광용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26.7km의 새만금 남북축은 새만금 내부주간선도로의 핵심축이다. 아울러 새만금~지리산(김제~남원) 국도 건설을 추진하여, 전북 동부내륙권에서 광양만권의 교통망 구축으로 이어지면서 대중교통시설의 접근성, 편의성,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새만금 내부개발 수요에 부응하고, 혁신도시 개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새만금~대야 간 인입철도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새만금~대야~익산 연결은 서울-익산 간 고속철도로 이어지면서 여객과 화물의 신속한 흐름을 유발할 것이다.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확대하면 새만금-남북한연결철도-유라시아 대륙철도와 연계된다. 정부의 신북방정책으로 러시아와 유럽으로 육로 및 대륙철도를 통해서 물량의 유출입이 늘어나고 운송비용도 대폭 절감하게 된다. 신북방시대의 인적 및 문화교류도 활발해 질 것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의 사전타당성 용역이 2019년 7월에 마무리되었다. 현재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중이며 2020년부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3년 공항 건설사업을 착공하면, 2028년에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개항할 전망이다.

새만금에 친환경 대중교통중심의 광역교통체계가 순조롭게 구축되어서 새만금개발을 촉진하고 전북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병행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첫째, 새만금지역이 사람들이 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고, 거주하고 싶은 곳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광역교통체계가 갖추어지고 관광레저용지, 농생명용지, 산업연구용지, 국제협력용지, 주변도시가 조성되면 새로운 근로자, 기업가, 투자자, 벤처창업가들이 새만금으로 몰려오게 될 것이다. 새만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창업가, 기업가, 근로자들이 유입된 후에는 머무르고 싶고, 거주하고 싶은 곳으로 조성해야 된다. 신규유입인구는 새로운 문명을 여는 새만금 신도시 건설의 열쇠이다.

특히, 청년인재를 유인할 수 있어야 한다. 전북인구는 약 180만 명으로 1980년대 이후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새만금 광역교통망이 구축되면 청년과 인재들이 유입되어 창업하고, 머무르고 정주하고 싶은 곳이 되도록 탈규제 및 인센티브 특화도시를 구축해야한다.

둘째, 인프라 기반시설 설립과정에서도 동시에 전북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도로, 항만, 공항은 대표적인 인프라 사업이다. 전후방 연관효과가 크고, 생산유발, 부가가치유발, 일자리유발효과가 크다. 국가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행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되는 정책도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새만금의 내부간선도로, 광역도로망, 신항만, 신공항 설립사업은 건설과정에서부터 침체된 전북경제에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 지역업체, 지역근로자, 지역민간기관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고,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자본과 인적자원이 전북경제체제에 체화되어야 한다.

동서남북 사방의 문은 새만금에서부터 동서양을 향해 활짝 열렸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새만금 동서남북 도로축이 내부건설을 촉진하고 대한민국 방방곡곡 어디나 갈 수 있도록 광역도로망이 확보된다. 새만금-대야-익산 철도는 호남, 전라, 장항선과 연결된다. 남북한철도가 연계되면 유라시아 교역의 길이 열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 새만금 공항으로는 해외 인재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상품, 서비스, 투자를 종합하는 FTA허브로서 수출 및 투자의 교두보가 된다. 공항·항만·철도·도로의 전방위적 광역교통체제를 조화롭게 설립하여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새만금(아리울) 건설이 한층 앞당겨질 것을 기대한다.

최남석, 전북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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