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측정 조작 이어 이번엔 토양 오염
LG 관계자, "에틸벤젠은 유해화학물질 아니다" 주장

[데일리그리드] 대기오염물질 측정 조작 사건으로 석유화학 기업 대표들이 국감에 증인으로 나서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번에는 사업장 토양이 오염된 사건이 LG화학 여수공장에서 벌어졌다.

지난 7월 경, LG화학 여수공장 사업장 부지가 오염된 사실이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됐다. 아직은 정확한 오염실태가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화학물질에 의해 토양이 오염되면서 타 석유화학 업계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2일 여수시 관계자는 데일리그리드와의 통화에서 "지난 7월 경, LG화학 여수공장 측에서 토양오염기준을 초과해 신고한 것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없다. LG화학 여수공장의 자체검사에 의해 토양오염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여수시는 후속조치를 위해 LG화학 여수공장에 대해 2020년 1월까지 정밀조사를 시행하라고 통보했다. 어떤 물질이 사업장 부지를 오염시켰는지 기준을 얼마나 초과했는지에 대해 정밀조사를 시행하라는 조치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부지 내 토양오염은 에틸벤젠이라는 물질로 오염돼 현재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까지 조사를 마치고 환경부나 해당 여수시 등에 보고할 예정이다. 에틸벤젠은 유해화학물질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오염이 언제부터 진행됐는지와 원인, 오염 면적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나 봐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 같다는 설명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에틸벤젠 등에 대해 발암성이 높은 10종을 특정대기오염물질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이들 물질은 인체 발암성이 높고 호흡기, 피부 등에 영향을 키칠 수 있는 환경독성이 높은 물질로 꼽히고 있다고 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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