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도 장항, 문화예술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 서천군, 장항선셋페스티벌 폐막

[데일리그리드=이태한 기자] 서천군에서 지난 5일 동안 개최된 ‘2019 국제창작문화축제 장항선셋페스티벌’이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는 평가다.

장항선셋페스티벌은 주민이 창작가로 직접 참여하고, 청년기획가와 지역 내외 문화예술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골목축제로, 주민창작예술제, 장항아트스트리트, 장항;선마켓, 장항맛나로거리, 선셋아트창고, 콘텐츠마켓999, 선셋라이브뮤직페스티벌, 선셋라운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국 최초로 장항의 특성을 살려 철도 위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인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장항도시탐험역에 꾸며진 선셋라운지는 장항의 선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많은 방문객의 호응을 받았다.

비록, 태풍으로 인해 주 무대에서 선보이지 못하고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무대를 변경해 공연한 ‘세모시’는 지역주민이 만들고 열연한 국악뮤지컬이며, 극단 미곡의 ‘춤추는 장항선’, 시니어극단 장항선의 ‘문전박대’, 인형극단 또봄의 ‘창고모탱이’, 다방영화제, 진혼제 등 주민이 만들고 주민이 참여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특히, 기차놀이 퍼레이드와 주민플래시몹은 주민이 창작가로 축제의 주인공임을 보여준 개막식 하이라이트 공연이었다. 플래시몹 등 역시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박권수 화백 특별전, 지금 장항, 다시 장항 등 전시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 선셋아트창고, 청년기획가와 창작가, 지역주민의 교류의 장인 콘텐츠마켓999 등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준비 기간으로 인한 개선점이 도출됐다.

행사장 간 이동 동선이 길고 안내 시설물의 부족으로 방문객이 관람 시설을 찾는 데 불편을 줬으며 축제가 열리는 동안 서천에서만 여러 행사가 중복됐고, 인근 군산의 시간여행 축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도 많은 축제가 개최돼, 관광객이 분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장항선셋페스티벌추진위원장인 노박래 군수는 폐막식에서 “짧은 준비 기간, 태풍 등 여러 악조건에서도 축제를 준비해준 지역주민, 청년기획가, 문화예술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아쉬운 점이 있지만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만들어간 축제로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며, “오늘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여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창작문화축제로 만들어 장항을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태한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