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새벽 LG계열의 인터넷이 한 시간 가량 마비된 원인이 라우터 결함으로 밝혀지면서, 라우터 공급업체인 시스코의 제품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 초고속 인터넷 망 속도가 7일 오전 6~7시 사이 서울 용산과 경기도 안양, 경남 밀양, 전남 광주 일대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가입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시스코시스템즈의 라우터 장비의 OS에서 버그가 발생해 CPU 점유율이 높게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면서,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느려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이 느려진 원인이 서비스 불통이나 망 절단 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라우터는 지난 2006년 초 공급된 최신 제품인 CSR. 낙후된 장비가 아닌 까닭에 시스코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시스코의 코어라우터인 ‘CSR’ 운영체제에 버그가 있다는 얘기는 공공연히 나돌았다. 그러나 OS 문제가 버그로 확인돼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라우터의 문제로 인터넷에 문제가 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시스코는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시스코는 이번 사태를 본사에 즉각 보고하고, 원인 파악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