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이어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시장다변화 노력 결실

국토교통부는 2014년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가 375억불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상반기 수주실적 375억불은 전년 동기(309억불) 대비 21.5% 증가한 수준이며, 상반기 실적기준으로도 UAE원전수주(186억불)에 힘입어 유일하게 연중 수주실적 700억불을 돌파했던 2010년 실적(364억불)도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 기록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는 쿠웨이트, 알제리, 이라크 등에서 우리업체간 또는 외국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해낸 것을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고 국토교통부는 밝혔다. 특히 중남미 베네수엘라 등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시장다변화의 기반도 조성해 나가는 값진 성과를 이뤄낸 것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지난달 14일 인도의 에너지 인프라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발주한 뭄바이 복합 문화시설 건설 공사를 삼성물산이 6억7800만달러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중동이 전체 수주액의 66% 차지해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247.4억불로 전체 수주액의 66%를 차지하고 아시아지역 수주실적이 62.1억불로 다소 부진(전체 17%)하였으나 칠레, 베네주엘라 등 중남미 지역 수주(15%, 54.9억불)가 급증하는 등 그간 시장다변화 노력의 결실도 일부 나타났다.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는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5억불),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4억불)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107.3억불) 대비하여 131% 증가하였다.
아시아 지역은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불, 두산중공업) 등을 수주했으나, 전년과 비교하여 대형 플랜트, 건축공사 수주가 감소하여 지난해 동기(127.6억불) 대비 49% 수준에 머물렀으며, 중남미 지역은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플랜트, 토목 공사를 기반으로 신 시장개척 노력을 강화한 결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사업(43.4억불, 현대건설+현대ENG), 칠레 BHP 복합화력 프로젝트(4.4억불, 삼성ENG)와 Chacao 교량건설사업(3.3억불, 현대건설) 등을 수주하여 향후 중남미 시장진출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중동의 대형 플랜트 발주 지속성 보여
대형 정유공장 및 발전소 공사 등 플랜트 수주가 이어지며 플랜트 건설이 319.4억불로 전체의 85.2%를 차지하여, 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수주 부문을 보면 플랜트 수주가 319.4억불로 85.2%를 차지했고, 이어 토목 29.8억불로 7.9%, 건축 15.9억불로 4.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 주요국의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속됨에 따라, 이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EPC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기업의 플랜트 수주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다만, 하반기에는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였던 토목, 건축부문에서 매립공사 및 LNG 터미널, 고부가가치 건축물 공사 중심으로 수주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올 목표 700억불 달성 가능성 ‘파란불’
국토교통부는 상반기에 이미 금년 목표수주액의 절반이상을 달성한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금년 목표 700억불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기업이 수주활동중인 해외건설 프로젝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약이 확실시되는 사업이 120억불 수준이며, 이를 포함하여 약 1,10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또는 준비 중이므로 하반기 325억불 이상 수주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라크내전이 장기화되고 파급효과가 중동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중동지역 프로젝트 지연우려가 있어 수주 전망 액의 하향 조정 가능성도 잠재되어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쿠웨이트, 알제리(1월, 1차관), 말레이시아, 미얀마(3월, 장관), 멕시코, 에콰도르(3월, 실장급)에 고위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한 결과, 쿠웨이트 CFP(정유시설 개선, 120억불)수주를 확정하고, 다수의 한국기업이 NRP(신규정유시설, 140억불) 사전적격 심사를 통과하였으며, 알제리에서 댐 통합 운영시스템 사업(사업규모 미정) 발굴, 미얀마, 에콰도르와는 국토개발과 인프라 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여 우리기업의 수주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3분기), 필리핀(7월)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상되는 국가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7월), 스페인(9월) 등 선진국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5차 한, 쿠웨이트 건설협력위원회(9월, 차관급) 등을 개최하여 대규모 플랜트·건설 프로젝트(NRP 등)를 진행 중인 국가와의 양자 간 건설협력관계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특히, 9월에는 서울에서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 2014 (GICC 2014, 9.17~19)를 개최하여 유력 발주처 및 정부 고위 관계자를 초청하여 우리 기업과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한국의 기술력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 상반기 주요 합작 공사 현황
- 쿠웨이트, 클린 퓨얼 3개 패키지 71.5억불(GS건설+SK건설, 삼성ENG, 대우건설+현대중)
-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60.4억불(현대건설+GS건설+SK건설+현대ENG)
-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 43.4억불(현대건설+현대ENG)
- 알제리, 화력발전소 33.5억불 (현대건설+현대ENG-2건), GS+대림산업(1건), 삼성물산(2건)

윤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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