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 사진 =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 사진 = KLPGA

[데일리그리드=신민희 기자] 역시 세계 랭킹 1위는 남달랐다.

고진영은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CC(72)에서 열린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1개를 묶어 이븐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올 시즌 4승의 ‘대세’ 최혜진(20), 김지영2 등과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이날 승수를 추가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2017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에 오르며 KLPGA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 3년 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이번 우승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행복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우승 소감은?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매우 기쁘다. 3년 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이번 우승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행복하다.
 
- 3년 전 우승과 어떤 점이 다른가?
가장 먼저 그때와 지금의 후원사가 다르다(웃음). 그리고 3년 전에는 KLPGA투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에 우승을 했었고, 지금은 미국에서 활동하다 잠시 한국에 돌아와 우승한 점이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
 
- 파를 계속 기록하면서 조급하지는 않았는지?
파를 하든 버디를 하든, 보기를 하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사실 파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보시는데 조금은 지루하셨을 수도 있지만, 파를 많이 하는 게 베스트였다.
 
- 해외에서 활동 중인 선수가 KLPGA투어에 출전해 우승한 경우가 드문데?
한국이든 미국이든 대회에 출전한 이상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오늘도 최선을 다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소맥 공약을 지켰는데?
소주가 적어서 살짝 비율은 아쉬웠다(웃음). 하지만 맛있고 즐겁게 마셨고, 살짝 취하는 것 같다.
 
- 국내에 들어와 경기하는 동안 어떤 루틴을 유지했는지?
지난주까지 샷은 좋았지만, 100야드 이내 플레이와 퍼트가 아쉬웠다. 이번 주도 100야드 이내 플레이에서는 아쉬움이 많지만, 지난주에 비해 퍼트가 좋아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 앞으로 일정은?
중국 상하이 대회, BMW 대회, 대만대회에 출전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2주 정도 휴식을 한 뒤, 마지막 CME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차이는?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거리가 멀리 나가면서 코스공략이 조금 더 수월해졌다.
 
-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미국에서는 차 대신에 비행기로만 이동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지난해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비행기밖에 이동수단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훨씬 나아졌다.
 
- 세계랭킹 1위 아우라를 가졌다고 생각하는가?
못 느낀다. 나는 그냥 25살의 사람 고진영이지 않나 싶다.
 
- 아우라를 갖추는 데 필요한 부분은? 실력? 외모?
예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좋으면 언제든 예뻐 보이고, 특히 코스에서는 더 빛이 난다.
 
-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갤러리나 미디어에 무던하다는 평을 듣는데?
모두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나갈 때마다 예쁘다고 말해주시고, 화이팅을 외쳐주셔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
 
- 이정은6 선수가 신인상을 받게 됐는데?
정말 대견하다. 안 가고 후회하는 것보다 가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언니들이 조언해줬던 것처럼 정은이가 미국에 올지 말지 고민할 때 같은 조언을 해줬고, 한국선수가 5년 연속 신인상을 받게된 점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게 느껴진다.
 
- 남은 시즌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지난 2주 동안 한국에서 경기하면서 행복했다. 미국에 돌아가서도 행복한 투어 생활을 하고 싶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 선수에게 부여되는 베어트로피가 가장 받고 싶다.
신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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