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가 지원하는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의 2013년도 신규과제로 선정된 서강대가 본교 프란치스코관에 서강-하버드 질병 바이오물리 연구센터를 열고, 세계 수준의 질병 바이오 연구소인 미국 하버드대 위스 생물공학연구소(Wyss Institute for Biologcially Inspired Engineering) 소속, 질병 바이오물리 그룹(Disease Biophysics Group)과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미래부와 서강대(총장 유기풍)는 8월 20일(수) 오전 11시, 서강대학교 본관 4층에서 서강-하버드 질병 바이오물리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을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서강대학교의 유기풍 총장을 비롯하여 참여교수 및 연구원과 하버드 대학 측의 센터장인 케빈 파커Kevin Parker) 교수 및 연구원 등이 참석하였다.

유기풍 서강대학교 총장은 환영사에서 “동 센터가 설립되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하버드대와의 공동 연구 활동을 통해 선진 과학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2012년부터 하버드 대학에 교수와 연구원을 파견하여 다년간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작년 5월 유기풍 총장의 하버드 대학 전격 방문을 계기로 올해 2월 서강대와 하버드대 간 공동연구 및 센터설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늘 공동연구센터 개소에 이르게 되었다.

이번에 설립된 서강-하버드 질병 바이오물리 공동연구 센터는 국제공동연구를 통한 “바이오물리” 및 “질병치료를 위한 장기 칩”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양 측은 기술 공유 및 성과 확대 차원에서 활발한 인력교류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하버드 대학에서는 이미 지난 7월부터 하버드 대학원생 및 연구원 3명을 순차적으로 서강대학교에 장기 파견하였고, 서강대에서는 지난해부터 다수의 학생 및 연구원을 하버드대학으로 파견하여 현지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센터장인 최정우 교수는 “본 센터를 통하여 향후 세포의 특성이나 질병을 모사하는 세포 칩(chip)을 넘어서 장기나 뇌 기능을 모사한 장기 칩”을 이끌어 나가는 세계적인 연구 허브(Hub)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미래부 이재홍 국제협력관은, “선진 과학기술 체계 및 해외 우수 연구인력이 유입할 수 있는 공동연구센터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은 과학기술 선진국의 핵심기술 및 연구인력 등 해외우수 연구자원이 유입되는 공동연구센터를 국내에 설치하여 원천기술 확보 및 글로벌 R&D 허브기반을 구축하고자 200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9개 국가의 우수연구기관을 유치하여 현재 국내에 총 24개소의 공동연구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동 센터 설립에 참여하는 하버드 대학의 위스(Wyss) 연구소는 하버드 역사상 가장 큰 1,250억원 ($125 million)의 기부를 통하여 설립된 바이오기반 융합기술원으로, 본 센터에 참여하는 케빈 파커 교수는 Wyss 연구소의 핵심 연구원 중 한 명이다.

최근 심장세포를 이용한 인공해파리 개발, 갑오징어를 이용한 생체모방 위장막 등의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케빈 파커교수는 하버드대 교수로서 2002년부터 아프카니스탄에 미 육군 공수부대 전투병으로 파병되어, 전쟁 영웅으로 화제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과학자이다.

최근에도, 미국 CBS의 보도탐사 프로그램인 60 minutes에 “Where Science Meets War: Kit Parker’s Lab”으로 소개되는 등 국내외 언론에 수차례 소개된 바 있다.

이번 개소식에도 케빈 파커교수의 개소식 참석을 위한 방문에 맞추어, 미 8군 전시 작전 사령부의 개리 매드피기(Gary A. Medvigy) 부사령관 등이 파커교수의 개소식을 축하하기 위하여 서강대학교를 방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파커 교수는 “2012년부터 서강대와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서강대 연구원들을 하버드로 초청하여 1년간의 방문연구를 수행한 바 있는데, 당시 서강대 관련분야 연구의 우수성과 연구원들의 성실함에 공동연구를 먼저 제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상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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