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 아닌 기계에 눌러 붙어있던 찌꺼기...지난 8월 첫 제품 출시

오리온 밀양공장에서 생산한 '치킨팝 땡초찜닭맛' 포장지 안에서 해바라기유 찌꺼기가 유입돼 불량식품신고센터로 민원이 접수됐다, 사진은 '치킨팝 땡초찜닭맛' 과자류.
오리온 밀양공장에서 생산한 '치킨팝 땡초찜닭맛' 포장지 안에서 해바라기유 찌꺼기가 유입돼 불량식품신고센터로 민원이 접수됐다, 사진은 '치킨팝 땡초찜닭맛' 과자류.

[데일리그리드] 제품이 출시된지 수개월만에 이물이 나왔다며 부정불량식품 신고센터로 접수된 오리온농협의 '치킨팝 땡초찜닭맛'.

지난 8월 신제품을 출시한 오리온농협 과자에 이물이 혼입됐다는 신고가 지난달 25일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물은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기계에 눌러 붙어있던 해바라기 기름이 문제의 과자 포장지 안에 유입되면서 소비자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정체불명의 이 물질은 과자를 처음 구입한 지역은 다른 곳이었으나 이 제품을 만든 공장 소재지가 경남 밀양이기 때문에 이곳으로 민원이 이첩됐다.

14일 조사를 맡았던 밀양시 위생과 관계자에 따르면 "과자를 기름에 튀기는 과정 중 눌러 붙어있던 해바라기유가 '치킨팝 땡초찜닭맛' 포장지로 들어갔고 과자와는 전혀 다른 성상이라 이물이라 오인했다. 이 공장은 해당 제품을 생산한지도 얼마 안된데다, 생산을 맡은 기술팀이 노하우가 부족해 발생된 사안으로 밝혀졌고 이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추후 같은 사례가 반복되면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며 회사 측에 철저한 위생관리를 촉구했다고 했다.

결국 기계를 청소하면서 경험 부족이나 부주의로 인해 얼마나 시간이 경과됐는지도 확인도 안된 해바라기유 찌꺼기가 과자와 함께 포장됐던 것.          

'치킨팝 땡초찜닭맛'은 지난 8월에 첫 출시된 제품이다. 치킨 가공업체인 '맘스터치'와 공동개발에 나섰던 오리온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찜닭 소스의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한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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