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농민운동부터 1908년 순국(서대문형무소 1호 순국)까지 13년동안 국내에서 활동한 호좌의진(호서지역 의병대장) 2대 의병대장
- 이강년 의병대장과 아들 3형제까지 모두 의병이자 독립투사
- 병사들과 함께 전선을 달리면서 민중성을 획득했던 영원한 의병장

운강이강년 동상(문경 운강이강년기념관)
운강이강년 동상(문경 운강이강년기념관)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사)운강이강년선생기념사업회(회장 이영범)는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 순국 111주년 추모 문화제를 지난 13일 운강이강년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 순국 111주기를 맞이해, 구국의 일념으로 몸 바친 이강년 의병대장의 의로운 삶을 찾아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승화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 기념사업회, 의병관련단체, 전주이씨대동종약원, 가은지역기관단체 및 주민, 역내초중학교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운강선생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렸다.

한두리 국악단 사물과 태평소 합주
한두리 국악단 사물과 태평소 합주

행사는 추모헌시 낭독, 가은초등학교 학생들의 의병의 노래 합창, 문경여자고등학교 합창부 학생들의 독립군가와 고향의 봄 합창 등에 이어,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사진전, 운강선생이 남긴 의병격문과 시 전시전 등 주요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기념식이 끝난 후 (사)청권사 주관으로 111주기 기신제를 의충사에서 봉행했다.

이강년 의병대장은 1907년 대한제국 황제로부터 도체찰사 제수를 받았고, 제2대 호서창의대장으로서 13도 창의대진에 참여했고, 1908년 피체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최초로 순국했다. 선생은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정부로부터 수여 받았다. 장남 이승재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 차남 이긍재 선생과 삼남 이명재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 사촌동생 이강수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 받았다.

“13년 동안 그는 의병장으로서 살았다. 왕족의 후예라는 자부심은 난세를 맞아 이를 감당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어졌다. 그가 벌인 전투가 몇 번이고, 적을 몇이나 베었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한 걸음 한 걸음 행군 과정이 그에게는 전쟁이었고, 역사와 벌이는 투쟁이었다. 위대한 의병장 이강년은 그 과정에 형성된 것이다. 병사들과 함께 전선을 달리면서 민중성을 획득했던 그는 영원한 의병장이다.”
- 세명대 구완회 교수(“영원한 의병장 운강 이강년”저자, 2015년 발간)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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