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스페셜
사진= MBC 스페셜

[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이번 주부터 목요일 밤 10시 5분으로 편성 시간을 옮긴 ‘MBC 스페셜’이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드라마 2부작 ‘1979’로 시청자와 만난다.

‘MBC 스페셜’의 다큐드라마 ‘1979’는 내일(17일) 1부 ‘나는 저항한다!’와 24일(목) 2부 ‘그는 왜 쏘았는가?’를 통해 가려져 있던 항쟁의 기록을 생생히 복원할 예정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자유를 갈망하던 부산·마산의 시위 현장과 잔혹한 진압 과정을 실감나는 재연으로 전할 예정이라 더욱 이목이 쏠린다.

다큐드라마에서는 드라마 ‘제4공화국’과 ‘제5공화국’에서 박정희 역을 맡았던 박정희 전문 배우 이창환이 다시 한 번 60대의 박정희를 연기한다. 혼신의 주스 연기를 보여줬던 ‘주스 아저씨’ 배우 박동빈 또한 유신의 심장을 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역에 도전해 열연을 펼친다. 더불어 ‘미스트롯’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트롯 가수 요요미가 심수봉 역을 맡아 첫 연기에 도전한다. 요요미는 직접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열창한다.

‘MBC 스페셜’은 박정희 정권이 전국계엄과 제2단계 유신을 준비했다는 문건을 최초 확인했다. 10.26 사건으로 끝내 실행되지 못한 이 시나리오는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1980년 광주에서 실현됐다.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도 그 존재가 확인된 ‘편의대(사복 공작조)’가 10월 20일 마산에 급파된 5공수여단에서 편성·운용됐다는 문서 기록도 공개할 예정이다.

1979년 10월, 유신 독재에 맞서 ‘유신철폐’, ‘독재타도’를 외쳤던 그곳엔 몇 발의 총성보다 먼저 시민의 함성이 있었다. 한국 민주화 항쟁의 시발점이었던 부마항쟁 40주년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맞아 민주화의 도화선이 된 부마항쟁의 현대사적 가치를 ‘MBC 스페셜’이 재조명한다.

‘MBC 스페셜’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jjubika@sundog.kr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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