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설국열차' 포스터

17일 오후 영화채널 슈퍼액션에서 영화 <설국열차>가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첫만남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설국열차'의 봉준호와 송강호는 무려 4편의 작품을 감독과 배우로 함께 했으며, 모든 작품이 호평을 받고 흥행을 하면서 이른바 '호호콤비'로 불리기도 했다.

두 사람이 첫 인연을 맺은 건 영화 <살인의 추억>(2003)에서다. 봉 감독은 장편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 흥행 참패 이후 두번째 장편 <살인의 추억>을 준비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 배우 송강호를 캐스팅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한 캐스팅 비화가 있다. JTBC 영화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 변영주 감독은 "무명배우 시절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이 조감독을 맡았던 영화의 단역 오디션을 봤다가 떨어진 적이 있다. 당시에 봉준호가 그에게 '언젠가 꼭 함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해 송강호를 감동시켰다"고 전했다. 그 인연 덕에 <살인의 추억> 캐스팅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괴물>(2006), <설국열차>(2013), <기생충>(2019)에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 기생충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두 사람은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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