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천수 인스타그램
사진 = 이천수 인스타그램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화제인 가운데 그의 첫 해외 진출팀인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일찍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다시금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해 3월 페이스북 페이지 '슛포러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 방문을 마무리한 이천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천수는 지난 2003년 한국 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했으나 2004-2005시즌 누만시아 임대 생활을 포함해 2년간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당시 자신감을 잃어버린 이천수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이었다. 영상에서 그는 "인터넷 댓글에서 엄마까지 욕먹으니까 힘들더라"라며 "내가 축구를 하는데 부모까지 들먹이니까 그렇더라"라고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라며 한탄했다.

아울러 이천수는 "내가 원정경기를 가면 엄마가 혼자 있었다"며 "한국 사람이 아예 없어 말이 안 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화나면 부모에게 스트레스를 푼다. 나도 엄마에게 풀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2005년 여름 울산으로 돌아왔으며, 한국 복귀 첫 해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끌고 MVP까지 탔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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