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공장 폐수배출기준 초과로 매번 부과금에 악취 내뿜어
익산공장은 지난해 익산시의회 특별위원회 조사에서 3차례 적발

체리부로
체리부로

[데일리그리드] 자칭 명품닭고기(?) 육가공업체인 체리부로의 '악취 공포'가 다시 심화될 조짐이다.

최근 체리부로 진천공장이 악취 배출기준인 500배(희석배수)의 2배인 1000배로 측정돼 시설개선명령을 받았다.

지난 9월 26일 민원이 발생되면서 점검에 나선 충북 진천군은 패널이 직접 악취를 맡는 관능법과 배출구에 시료를 포집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의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진천공장은 올 12월 중순까지 시설개선을 완료하고 재점검을 받아야 한다.

체리부로는 진천공장 외에 전남 익산공장의 악취도 고질적인 민원으로 등장한 지 오래다.

지난해 익산시의회 특별위원회가 4월부터 약 한달동안 익산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리부로를 비롯해 악취업체를 찾아내 행정처분했다. 1공단의 체리부로는 조사기간동안 무려 3번의 악취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 산업단지 인근 영등동의 주민들은 야간이면 특히 심해지는 악취에 고개를 내젓는다. 창문을 닫아도 틈새로 들어 오는 악취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리고 갓난 어린아이마저 이 고통을 겪어야 하냐며 공포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체리부로 진천공장이 수질TMS를 조작했다며 제보자가 공개한 기기 사진. 진천군과 TMS를 관리하는 한국환경공단 측은 사진만 보고서는 조작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체리부로 진천공장이 수질TMS를 조작했다며 제보자가 공개한 기기 사진. 진천군과 TMS를 관리하는 한국환경공단 측은 사진만 보고서는 조작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8월, 진천공장은 악취 외에도 폐수처리시설에 설치된 수질TMS(자동측정장치)를 고정시키지 않고 허술하게 관리해 오다 군 담당자에 발각돼 폐수량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질 TMS를 자체개선신고를 통해 정비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공장은 폐수배출허용기준 초과에 따라 매분기별로 초과배출부과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이어 악취마저 기준을 초과하는 등 기업이미지가 갈수록 실추되고 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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