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원로회의에 참석한 원로들이 행사후 사지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인천시민원로회의에 참석한 원로들이 행사후 사지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데일리그리드=민영원]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데일리그리드 TV입니다.

시사브리핑시간인데요 오늘은 인천에 대한 뉴스입니다.

민영원 기자 인천의 원로들이 뒷방신세로 전락했다는 게 무슨말인가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인천시는 2010년 당시 송영길 현 의원이 시장시절 시민 원로회의를 출범했습니다.

당시 송 시장은 국회의원 4선을 지낸 심정구ㆍ서정화 전 의원 등 약 50명으로 시민원로회 구성원했습니다.

또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이기인 전 인천노인회장, 조건호 전 옹진군수 등 인천에 연고가 있으면서 지역사회 각계 인사 중 만 70세 이상인 사람에 한해 제한적으로 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이들은 인천 각계각층에서 활동한 존경받는 인물들이었습니다.

민선 5기 송영길 인천시장 때 인천시가 출범시킨 인천 ‘시민원로회의’ 활동이 민선 6기 유정복 시장 때까지 이어지다가,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 때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버린겁니다.

이는 인천광역시가 원로들과의 소통을 끊었다는 의미로 풀이 됩니다. 인천 출신 박 시장이 지역 원로들을 외면한 꼴이 된 겁니다.

송영길 시장에 뒤를 이어 당선된 민선 6기 당시 인천 출신 유정복 인천시장도 소속당이 다른 송영길 전 인천시장(민선 5기)이 만들어 놓은 시민원로회의 구성원을 그대로 이어받았는데요.

지난 2010년 출범한 시민원로회의가 9년만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진데 대해 인천의 원로들은 불편한 속내를 털어 놓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꼴이 됐기 때문인데 나이 먹고 내 안방에서 뒷방으로 내몰린데 대해 일부 원로들은 박 시장을 향해 원망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원로회의 한 원로위원은 “올 초 인천시가 보낸 공문 하나로 시민원로회의가 사라졌다”며 “종이 한장에 시민원로회의가 사라진데 대해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또 다른 원로위원은 “어떤 이유에서 시민원로회의가 사라졌는지는 모르지만, 그것도 인천 출신인 박남춘 인천시장 때 없어진데 대해 서운한 마음이 더욱 클 뿐”이라며 “박 시장으로 바뀐 뒤 원로회의를 연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아 의아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초대 시민원로회의는 심 의장을 비롯한 4선 출신의 서정화 전 국회의원, 최기선 전 인천시장, 이승윤 전 경제부총리, 이기상 영진공사 회장, 박승숙 전 중구청장, 이기인 전 인천노인회장, 조건호 전 옹진군수, 김선흥 전 강화군수,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우경환 신부, 김근태 전 민주평통 부의장, 임남재 전 적십자인천지사장, 김정치 전 인천상의회장, 김용복 수도사 주지, 김병상 신부, 이종복 은혜감리교회 감독, 허문명 전 인천문화원장, 강광 인천문화재단 이사장, 김영기 전 동아제분 부사장, 오순부 민주개혁인천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24명으로 시작해 지난 9년 동안 운영돼 왔습니다.

시민원로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연간 6차례 원로회의를 열었습니다. 원로회의 목적은 시정 방향과 당면 현안사항 등에 대한 지역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시는 조례 자체가 지난해 연말까지만 효력이 있었기 때문에 원로회의를 없앴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0년 조례를 만들 때 2014년까지만 원로회의를 유지하도록 돼 있었으나 유정복 전 시장이 조례를 개정해 지난해 말까지 원로회의를 이어간 겁니다.

원뢰회 한 관계자는“박 시장은 원로회의, 기관장 모임 등 외부 인사와 만남은 갖지 않고 인천시민과의 만남으로 대신하는 의도가 있어 시민원로회의에 대한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해체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데일리그리드TV 민영원입니다.

(앵커) 네 같은당 같은 인천 출신의 시장인데도 사정은 다른가 봅니다. 전 시장은 원로를 받들고 현 시장은 원로를 저버린 꼴이 된 거 같네요.

민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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