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젤리, 초콜렛 등 신상개발(?)도 주요 이유
2017년까지 없었던 쿠기류 작년 7건, 올해 67건 적발이 대표적

사진=국회,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원미갑)
사진=국회,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원미갑)

[데일리그리드=민영원] 최근 재벌2세 등이 마약을 반입하다 공항에서 연이어 적발된 가운데, 실제로 항공여행자가 당당하게 들고 들어오는 마약 반입량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음

이 같은 항공여행자 마약 반입 급증의 이유는 뭘까?

외국의 대마 합법화 등 영향이 크지만 다양한 형태로 개발(?)된 변종마약의 등장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원미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비행기를 타고 직접 들여오는 마약 반입자 수와 물량이 작년과 올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된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항공여행자 마약 반입 적발자 수는 연 평균 53명이었지만 올해는 3배에 이르는 150명이 적발됐다.

들여오는 물량도 2017년 15kg, 163억원 상당액이었는데, 작년 87kg, 1,800억원, 올해 8월까지 69kg, 1,3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집계를 보면, 마약 반입 항공여행자 수는 417명, 양은 239kg이었으며, 유통됐다면 시가 4,973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특이한 점은 2017년까지 전혀 적발된 적이 없었던 액상키트 등의 대마추출물과 쿠키, 캔디, 젤리 등의 식품 형태 대마류가 작년 7건, 올해 8월까지 67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분별이 어려운 형태로 만들어진 변종마약의 새로운 등장 추세가 항공기 마약 반입 급증의 한 이유로 보이는 대목이다.

김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실제 마약 반입 적발 사진(뒷부분에 사례 사진들 첨부)을 보면, 식별이 어려운 형태의 변종마약으로 진화하고 있는 점이 확인된다.
 
이들 변종 대마류 적발사례를 보면 대부분 일반물품과 함께 수화물에 은닉되어 들어온 것들로, 거동수상자 감시, 엑스레이 통과 등 검색방법으로 적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관세청 관계자도 “엑스레이 판독 교육을 강화하고, 검색량을 늘림에 따라 작년과 올해 적발건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거꾸로 해석하면 일반적인 검색방법으로 많은 신경을 기울이지 않으면 변종마약을 놓칠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진화하는 마약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감시 인력배치와 검색장비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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