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섰지만, IT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명목 성장률을 과신해선 곤란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IT서비스 지출은 올해 전년 대비 9.5% 가량 성장해, 8,1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IT아웃소싱 및 프로세스 관리 부분이 전체 IT서비스 시장의 42%로 가장 높은 점유율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기업들이 단기 비용 절감을 위해 BPO(비즈니스-프로세스 아웃소싱)과 같은 서비스 부문에 지출을 지속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려는 동인 때문에 컨설팅, 개발 및 통합 서비스 시장이 부각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개발 및 통합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올해 10.1%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너는 그러나 이 같은 높은 성장 수치를 실질적인 시장의 성장으로 과신하는 것을 경계했다. 최근 급속한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실질 성장률은 앞서 언급한 명목 수치보단 훨씬 작을 것이라고 가트너는 밝혔다.

한편 국내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에 대한 전망 역시 화폐 가치 하락을 고려한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성장치에 대한 보정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IDC는 최근 국내 IT서비스 시장이 빨간불이 켜졌다고 경고했다.

한국IDC는 전체시스템을 통째로 아웃소싱하는 IS아웃소싱의 경우 올해 전년 대비 4.6% 성장할 것이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달 내놨다.

이어 국내 IS 아웃소싱 시장은 201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몇 년간 8~10% 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매우 저조한 성장치로 볼 수 있다.

한국IDC는 이 같이 낮게 성장률을 전망한 까닭을, 국내 경기침체, 정부 정책 불확실성, 과거 대비 신규 IS아웃소싱 신규물량 감소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IDC의 낮은 예측 수치 역시 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명목 성장률이다.

이에 따라 4~6% 대의 현재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IS아웃소싱 시장의 실질 성장률은 매우 미미하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일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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