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줄었다. 이는 5G 네트워크 선점을 위한 마케팅·설비투자 급증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3조2442억원, 영업이익 155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유플러스의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5861억원이다. 이는 지난 4월 스마트폰을 활용한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광고비와 5G 스마트폰 판매 규모에 따른 공시지원금 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설설비(CAPEX)도 5G 네트워크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지난해보다 169.4% 늘어난 78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G 기지국 등 무선 네트워크 분야 투자는 같은 기간 비교 1600%가 넘는 5485억원을 집행했다.

무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3,977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5G 가입자 확대에 따라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기준 성장세로 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해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플러스 5G 가입자는 지난 9월말 기준 87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입자 1496만1000명의 5.9%에 해당한다. 3분기 전체 가입자 역시 26만7000명 순증했고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2분기 대비 0.2% 증가한 3만1217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플러스는 “무선가입자 성장은 8K 프로야구 생중계, 지포스 나우, 5G 로밍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도심지역은 물론 휴가지, 테미자역에도 신속히 5G 커버리지를 확대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유선매출은 전년 동기 비교 3.2% 상승한 9950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증가세가 견조했고, 기업 부문은 3분기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에도 5G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 부사장은 “3분기에는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적합한 5G 특화서비스 출시와 기존 서비스 고도화로 5G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ARPU 및 서비스 수익 성장을 기록했다”며 “연내 무선 가입자 1,500만 시대를 열며, 혁신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국내외 1등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5G 선순환 생태계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