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우분투 사과나무 심겠다”

최근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PC 운영체제인 ‘우분투(Ubuntu)’를 탑재한 데스크톱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가 국내에도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우분투를 탑재한 데스크톱 만들어 판매를 시작한 다이나시스템. 이 회사는 리눅스 PC 운영체제로 현재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우분투(Ubuntu)’를 탑재한 상업용 데스크톱을 만들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다이나시스템은 앞으로 우분투 데스크톱의 장점을 꾸준히 알려 대한민국에서 우분투 PC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선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리눅스 전문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본지는 첫 우분투 전문회사의 출현을 의미있는 것으로 보고, 다이나시스템의 사업내용을 자세히 알아봤다. 또한 최준열 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를 만들게 된 배경부터 향후 비전 등을 들어봤다. 이 글에선 먼저 다이나시스템의 솔루션 및 서비스 등에 대해 소상히 알아본다.

데스크톱∥투자비용 대비 제품 성능 최고

다이나시스템의 핵심 사업은 리눅스 데스크탑 판매이다. 서울 서초동에 월 300대 가량의 데스크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생산시설에선 인텔 CPU나 삼성 하드디스크 등 한국 시장에서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부품을 이용해 데스크톱을 제작하고 있다.

운영체제로는 영국의 캐노니컬(Canonical Ltd)이 만든 우분투(Ubuntu) 8.04.1을 적용하고 있다.

우분투는 리눅스 커널에 기반을 둔 오픈소스 운영체제 배포본 중 하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기업가인 마크 리처드 셔틀워쓰(Mark Richard Shuttleworth)가 세운 영국의 캐노니컬(Canonical Ltd)의 지원을 받아 데비안 GNU/리눅스를 기반으로 배포하고 있는 무료 PC 운영체제이다.

다이나시스 A 시리즈=흰색 또는 검은색의 슬림 데스크탑 제품으로서 A, A+, A-로 나뉜다. A의 경우 코어2듀오 E4600에 램 1기가를 장착했다. 가격은 30만원대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이처럼 낮은 가격이 가능한 것은 다이나시스템이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A 시리즈의 케이스를 직접 열어보면 “어? 이 같이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좋은 부품을 쓰다니?”라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물론 윈도우를 장착하지 않은 용산의 조립PC 중에 이 같이 낮은 가격대의 제품은 있다. 그러나 운영체제가 포함된 브랜드 PC 중에 이 정도 가격대의 제품은 없다.

다이나시스 B 시리즈=이 제품군은 인텔 코어2쿼드를 탑재하고, 다이나시스 커스텀 커널을 적용하기 때문에 메모리를 64기가까지 사용할 수 있다. XP의 경우엔 램을 아무리 많이 꽂아도 3.2기가까지만 인식되는 것과 분명한 대비를 보인다. 이 제품군은 워크스테이션용이지만, 중소기업에선 활용여부에 따라 웹 서버나 인트라넷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이나시스는 B·C를 서버로 활용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분투 서버를 설치해 서 공급하고 있다. 서버용으로 활용할 경우엔 기존 하드디스크가 들어가는 B보다는 SSD가 탑재된 C를 강력히 추천한다.

기술지원서비스∥합리적 가격대에 통합 기술지원

다이나시스템은 우분투 데스크탑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 외에도, 우분투 기술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을 통해 다이나시스템 제품군을 도입한 기업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분투를 탑재한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는 델(Dell)의 경우엔 케노니컬의 우분투 기술지원 서비스를 델 노트북 구매자에게 재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나시스템의 우분투 기술지원 서비스는 델과 같은 재판매 형식이 아닌, 자체적인 기술지원 서비스이다.

우분투 기술지원 서비스의 경우 개인 고객에게는 1년에 6만9천원이라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 가격은 데스크탑 1대에 대한 기술지원 비용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지원은 리눅스 운영체제 기술지원을 의미한다. 하드디스크 및 메인보드 서비스 등과 같은 하드웨어 부품에 대한 서비스는 우분투 기술지원 서비스의 구입 유무에 관계없이 1년 무상, 2년째부터는 유상으로 책정하고 있다. 일반적인 용산 조립PC의 AS 규정하고 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업고객에 대한 기술지원 서비스 가격은 웹 사이트에는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각 기업 고객의 PC보유대수나 계약의 상세내용에 따라 기술지원 서비스 가격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청송기업의 경우 우분투상에서 전기견적 프로그램인 이지테크를 사용하다.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이나시스템이 대응하는 것으로 계약이 되어 있다. 이지테크는 원래 win32용으로 개발된 윈도우용 응용프로그램이지만 다이나시스템은 wine을 사용해 우분투에서 이지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OS에 대해서만 대응하는지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대응도 포함되는지에 따라 기술지원 비용이 다르게 책정된다.

중소기업 IT아웃소싱∥시스템구축부터 상주직원 파견까지

다이나시스템은 우분투 데스크톱 생산 및 기술지원 외에도 중소기업 IT아웃소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청송기업과 IT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하고 교체주기가 다가온 윈도우 데스크탑을 다이나시스 A 시리즈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청송의 경우엔 웹 기반의 간단한 인트라넷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이나시스 A 시리즈를 사용하는 직원이 파이어폭스로 인트라넷에 접속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구체적인 IT아웃소싱 계약형식은 다음과 같다.

A-콘트렉트=가장 일반적인 패턴인 A-콘트렉트(Contract)의 경우엔 업무용 다이나시스 A 시리즈와 액티브 디렉토리 서버만을 공급한다. 메일서버 구축은 관여하지 않고 있다. 서버 운영체제는 ‘윈도 서버 2003 R2’를 사용하고, 신규 유저의 추가나 패스워드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액티브 디렉토리 유저 매니저(Active Directory User Manager)’를 함께 제공한다.

AD(ActiveDirectory)서버의 개념을 혼돈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AD서버에서 다이나시스의 유저 매니저를 실행시켜 ‘user1’이라는 계정을 만들면, 사내의 모든 다이나시스 A 시리즈에서 이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AD서버가 필요하지 않은 기업고객에 대해서는 A-컨트렉트로 대응하고 있다. A와 A-의 차이는 AD서버의 유무여부뿐이다.

또한 메일서버 구축이나 인트라넷 구축까지 생각하는 경우에는 A 옵션으로 계약한 다음 메일 서버와 같은 추가적인 작업은 NTFAQ(www.ntfaq.co.kr)와 같은 전문업체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다이나시스 데스크탑과 서버만 단순 구매했을 때와의 차이점은 상주직원이 파견된다는 점이다.

B-콘트렉트=이 계약은 하드웨어를 전혀 구매하지 않고 기존의 장비를 계속 쓰면서, 우분투만 도입하길 원하는 고객들에게 적용된다.

이 경우엔 다이나시스템이 실사를 진행해, 기존의 장비를 계속 유지해도 우분투를 사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메모리나 VGA의 교체가 필요한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게 된다.

기존 환경이 액티브 디렉토리를 적용한 도메인 환경일 경우엔 AD도메인에 우분투를 가입시키는데 문제는 없는지를 이 단계에서 테스트한다.

실사작업에 대한 비용은 컨설팅 비용으로 처리된다. 우분투 설치 서비스만을 신청했을 때와의 차이점은 상주직원이 파견된다는 점이다.

                             [다이나시스템 최준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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