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선소리 산타령 윤평화를 그리며 & 기리며 포스터
사진 = 선소리 산타령 윤평화를 그리며 & 기리며 포스터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오는 17일 오후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故윤평화선생 타계10주기 추모공연 '선소리 산타령 윤평화를 그리며&기리며'가 개최된다.

故윤평화 선생은 194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26세인 1970년에 본격적으로 경기소리에 입문했다. 당시 국가무형문화재 선소리 산타령 인간문화재 故김순태 선생의 눈에 들어 제자가 된 뒤로 긴 잡가, 선소리산타령, 시조 및 잡잡가가등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듬해에는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故이은관 선생으로 부터 배뱅이굿 등을 전수 받았다.

지난 1972년 황용주, 박태여 선생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 산타령 전수자가 되어 이창배, 정득만 선생을 중심으로 1974년부터 국립극장에서 시작된 선소리 산타령 및 12잡가 발표회 공연에 매년 출연했다.

1977년에는 황용주선생과 함께 선소리 산타령 이수자가 되었으며 이후 종로3가에서 윤평화 학원을 운영하며 민요사범으로 제자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1년 5월에는 박태여 선생과 함께 선소리산타령 전수조교로 인정 받았다.

국악의 해인 1994년에는 49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인간문화재 故박동진, 故전효준, 故이양교 선생과 함께 자랑스런 서울시민 600인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그 이후 제자양성에 힘쓰면서 故김순태 선생계통의 선소리 산타령이며 잡가등을 본격적으로 전수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1998년 12월에는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제1회 윤종평선소리 산타령 발표회를 열어 세상에 김순태류의 소리를 비로소 내놓게 됐다고 한다. 

2001년 6월에 경기문예회관에서 제2회윤종평선소리 산타령발표회를 개최했고 2006년 3월에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회 선소리 산타령 발표회를 하면서 선소리 산타령과 경기잡가 민요발전에 기여하게 됐다.

2005년 윤평화의 경기선소리산타령 휘모리잡가라는 독집음반을 통해 김순태-윤평화로 이어지는 경기소리의 맥을 정리했다.

그러나 한창 선소리타령에 빠져 이를 전승하고 가르치고 매진하던 중 2009년 11월30일에 갑작스런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주변들과 제자들 그리고 故윤평화 선생의 부인인 조유순(서울잡가보존회 이사장)와 함께 윤평화 선생의 소리를 지키고자 사단법인서울잡가 보존회를 만들어 김순태-윤평화로 이어지는 잡가를 비롯해 선소리산타령, 12잡가 경기민요를 전승·보급하게 됐다.

현 이사장인 조유순씨는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윤평화 선생이 생전에 못 이룬 뜻을 조금 이나마 실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10년만에 윤평화 이름 석자를 세상에 알리는 공연이며, 지난 10년간 감사함을 제대로 표시하지 못했던 분들께 이 지면을 통해 비로소 감사함을 표시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커다란 격려를 해줒신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명예보유자 이은주 선생과 예능보유자 이춘희 선생님 그리고 준보유자이신 김금숙 선생님을 비롯 경기민요 동문 선·후배님 및 윤평화 선생을 따르고 좋아해주신 팬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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