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건축학부 한종 교수(사진)와 인터뷰를 통해 빌딩정보모델링(BIM)의 실천전략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이전 글에선 BIM의 도입 목적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글에선 BIM이 건축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신뢰할 있는 비용예측 시스템=전한종 교수는 “BIM 모델의 정밀한 디지털 정보는 자재에 대한 물량산출, 디자인 변경에 따른 신속한 비용 산출 등을 가능케 해, 건축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비용예측을 할 수 있는 BIM의 장점은 건축 초기 단계에서 도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즉 개념적인 BIM모델을 이용하여 초기단계에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비용예측이 가능하다.

전 교수는 “개념단계의 BIM모델에 포함된 건축 요소들에 가격정보, 자재정보, 기타 비용에 관련된 정보를 포함시킴으로써 건축주에게 다양한 디자인 시나리오에 따른 신속한 비용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BIM 물량 산출 도구를 이용해 신속하고 정밀한 비용예측을 할 수 있다.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예측해야 하는 물량 변화에 따른 비용의 예측은 건축주에게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이것은 BIM모델과 연계된 물량산출 도구를 사용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속한 조달, 건설기간 단축 지원=건설기간이 장기화되는 것은 건물에 대한 시장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는 시장상황이 양호한 상태에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악화되어진 시장상태에 도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BIM 기반 설계와 선자재 조립은 프로젝트 시작부터 완성까지 그 프로젝트의 기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건축요소에 대한 BIM모델의 특성은 설계 변경을 더욱 간편하게 하며 건축도면을 자동으로 갱신케 하여 프로젝트 기간을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어 “BIM모델을 이용한 4D(공정 시뮬레이션)는 현장의 복잡한 상황을 이해시키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함으로써 프로젝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효율 높이는 분석 시스템=친환경 건물은 건축주에게 건물의 에너지 성능 측면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이슈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BIM의 에너지 분석 기능은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는 발전되는 BIM모델을 이용해 에너지 분석을 필요한 시점에서 수시로 실행해, 에너지 효율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또 “BIM은 자연광등을 이용한 설계 및 시뮬레이션을 가능케 해 건물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신뢰할 있는 디자인 평가=건축주는 프로젝트의 모든 단계에서 그들의 요구조건에 대해 설계를 관리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개념설계 단계에선 공간분석, 이후엔 이 설계가 기능적인 요구를 만족하는지 평가하기 위한 분석 등이 한 가지 예”라고 전 교수는 설명했다.

건축주는 BIM을 이용해 디자인 팀과 다양한 조건과 요구사항에 대해 설계되어지는 건물을 평가하게 된다.

전 교수 설명에 따르면 먼저 BIM 공간분석을 통해 요구사항에 대한 만족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주어진 조건 데이터와 설계되는 공간 사이에 실시간 연계성을 통해 건축주는 공간의 요구조건 성취도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

또한 시각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프로젝트 이해당사자들의 가치 있는 조언을 얻게 된다. 전 교수는 “건물에 관련된 이해 당사자들 중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이해하는데 시간을 할애하기 매우 곤란한 상황에서 이러한 실시간 시각 시뮬레이션은 그들에게 건물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켜 귀중한 조언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속히 설계대안에 대한 평가 비교가 가능케 한다. “이러한 측면은 전체 건물 수준 혹은 특정한 부분에서 가능하게 된다. BIM은 설계 대안에 대한 요구조건, 예산, 건축주의 피드백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평가를 신속히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특정한 조건에서의 건물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이러한 예로는 사용자 행태 분석, 비상시 대피 시뮬레이션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효과적인 건물자산 관리=프로젝트의 조달을 통해 완성된 BIM모델은 실제 건물과 동일한 정보를 포함한 가상 건물로써, 건축주는 BIM모델을 자산으로 소유하게 된다.

전 교수는 이런 모델은 “건축주에 의해 전략적이며 효과적으로 사용되어질 수 있다”며 특히 “건물관리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구축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효과는 건물관리를 위해 필요한 공간 정보를 구축하는 많은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다”며 “이렇게 구축된 BIM 기반 관리 도구는 실제 건물의 자산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시뮬레이션하고 분석하는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건물에 대한 유지 및 개조에 따른 영향을 신속하게 평가하게 한다고 전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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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협조: 오토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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