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다슬라이스치즈' 변질, "유통 중 압착으로 포장 이음새 터져 공기 유입"
'목장의신선함이살아있는우유' 침전물, "밸브 잘못 만져 코코아 유입"
치즈 포장지 이음새 터짐 현상 동일제품에서 재확인... 현장 확인?

서울우유에서 생산한 체다슬라이스치즈가 변질됐다는 민원이다. 조사결과 유통 중 압착으로 이음새가 터지면서 빛깔이 변질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동일한 다른 제품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지만 어느 싯점에서 발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자료 사진)
서울우유에서 생산한 체다슬라이스치즈가 변질됐다는 민원이다. 조사결과 유통 중 압착으로 이음새가 터지면서 빛깔이 변질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동일한 다른 제품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지만 어느 시점에서 발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포털 자료 사진 인용)

[데일리그리드] 지난 10월 서울우유 거창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에 이물 등이 혼입된 것으로 주장하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물이 제조공정 중에 혼입됐다는 결론이 나온 것은 단 한건도 없다고 한다. 대부분이 소비자들의 부주의나 유통 과정에서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는, 혹은 그럴 것이라는 결론이 대부분이었다.

서울우유의 상당한 민원 중에 1399(식약처 부정불량식품센터)를 통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로 이첩된 것 중, 지난 10월 중 일어난 2개의 민원을 살펴봤다.

하나는 거창공장에서 8월 21일 생산해 고양시 일산 동구의 E마트에서 구입한 체다슬라이스치즈 제품이다. 소비자가 구입한 시기는 9월 30일이며 개봉은 10월 3일이다.

소비자 A씨가 마트에서 구입한지 수일이 지난 후 냉장고에서 꺼낸 체다슬라이스치즈는 빛깔이 이상했다. 포장지를 뜯은 후 자세히 보니 치즈의 색이 변질돼 마치 부패된 것처럼 보였다. 이 제품의 생산 일시는 8월 21일로 유효기간이 아직 여유가 있었다.

이 제품을 생산한 공장(거창군)이 소재한 경상남도로 이첩된 민원을 조사한 道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고양시에서 이첩된 민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제조공정이 아닌 탑차로 운반하는 과정이나 판매점에서 보관하면서 박스를 겹쳐 쌓다보니 다른 제품의 무게에 눌려 비닐포장의 이음새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서울우유가 생산한 치즈 제품은 약 1만3천kg로 그중 몇개 제품 모서리 부분이 압착으로 터져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민원을 계기로 서울우유는 제품의 밀봉 이음새를 좀더 튼튼하게 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확인한 포장지 터짐 현상이 어느 시점에서 확인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흰 빛깔이어야 할 '목장의신선함이살아있는우유'에 코코아가 유입되면서 짙은 침전물이 생겼다. 공장 담당 직원이 밸브를 잘못 조작했다고 한다.
흰 빛깔이어야 할 '목장의신선함이살아있는우유'에 코코아가 유입되면서 짙은 침전물이 생겼다. 공장 담당 직원이 밸브를 잘못 조작했다고 한다.(사진 포털 인용)

'목장의신선함이살아있는우유'에 코코아 침전물 왜?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또 다른 민원은 역시 같은 공장에서 생산한 '목장의신선함이살아있는우유'의 침전물로 인한 것이다.

우유 본연의 힌 빛깔이 아닌 짙은 색의 침전물이 소비자가 구입한 우유병에 고여 있었다. 소비자 B씨는 오랫동안 서울우유를 구입해 먹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며 일단 1399센터에 신고했다.

조사에 나선 경남도 담당자는 공장 직원이 밸브 조작을 잘못해 일반우유가 아닌 코코아가 약간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서울우유 거창공장은 당시 3만리터의 우유를 만들면서 코코아 분말 0.5리터가 조작 실수로 들어 갔다고 한다. 100% 순수우유만 들어가야 하는데 초코우유를 제조하던 공정 밸브를 잘못 만져 코코아가 첨가되면서 민원이 발생된 것이라고. 

그는 "1399 시스템에 조사결과를 입력했고, 민원인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며 "거창공장이 워낙 많은 제품들을 생산하다보니 민원도 많이 생긴다며 이번달만해도 자신이 다룬 민원이 많아 일일이 기억을 못한다"고 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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