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이시후] 해마다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 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에서 매달 사망사고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 9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 명단을 보면 극동건설이 지난 9월 17일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 제14공구노반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숨지면서 8월 18일 발생한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3공구” 현장 사망사고에 이어 두 달 연속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삼성물산, 호반산업, 한진중공업, 성도이엔지 현장에서도 각각 1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9월 한 달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중 5개 회사에서 5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8월에는 시공능력 38위인 서희건설은 8월 강원도 속초시 ‘조양 스타힐스’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용 리프트(호이스트) 해체작업 중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발생했다. 8월 한 달 간 특정 건설사에서 발생한 가장 많은 사망자다. 

현대건설은 8월 31일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 폐기물 운반 트럭에 운전자 1명이 깔려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 계룡건설산업, 한라, 중흥건설, 진흥기업, 고려개발, 극동건설, 파인건설이 진행하는 현장에서도 각 1명씩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총 9개 회사에서 11명의 사고 사망자가 나왔다.

전달인 7월에 현대건설은 3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의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저류터널 점검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근로자 3명이 숨지면서 7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뒤를 이어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6개 건설사가 시공 중인 공사현장에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사고다발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11월 특별점검은 9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극동건설, 삼성물산, 호반산업, 한진중공업, 성도이엔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특히 사망사고가 두 달 연속 발생한 극동건설은 10월 특별점검에 이어 11월에도 특별점검 대상이다.

지난 10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들의 공사현장에서 77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사망자는 상위 10개 업체에서 일하던 근로자였다.

문제는 해마다 현장에서 사망사고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 교육 등 만연한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고, 건설관련자들의 의견을 다방면으로 수렴해 건설현장 안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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