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부숙발효 과정서 가스 질식...안전보건인증 취득 시설

파주시 환경순환센터(사진 파주시 제공)
파주시 환경순환센터(사진 파주시 제공)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파주시가 운영하는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처리시설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질식으로 쓰러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3일 파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파주시설관리공단 파주환경순환센터 음식물찌꺼기를 부숙발효하는 시설에서 작업하던 A씨가 (메탄가스로)질식해 쓰러졌다"고 밝혔다.

이날 A씨는 다행히 같이 작업하던 B씨에 의해 구조된 후 119에 신고했다. A씨는 119 이동 중 감압치료기가 있다는 인천 인하대 병원까지 이송됐으며 치료를 받은 후 3일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A씨를 구조한 B씨 역시 메탄가스에 중독돼 일산 동국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환경순환센터는 지난 1999년 준공돼 음식물쓰레기와 축분을 혼합해 퇴비를 만드는 시설이다. 파주시설관리공단은 이들 시설을 약 130억원을 들여 지역에서 배출된 음식물 등을 처리하고 있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10명 내외이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질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파주시가 운영하는 음식물쓰레기 및 축분혼합처리시설조차 사각지대로 등장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환경순환센터는 2009년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실시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KOSHA 18001인증을 취득한 시설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근로자 질식사고는 안전조치 미흡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시고를 계기로 안전보강을 통해 차후 사고를 방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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