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홈앤쇼핑
사진 = 홈앤쇼핑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앵커) 대한민국 뉴스의 파워리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오늘의 시사팩트 시간입니다. 중소기업 전문쇼핑몰이죠 바로 홈앤쇼핑인데요.

경찰이 홈앤쇼핑을 강제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보도에 윤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 전문쇼핑몰인 홈앤쇼핑. 경찰이 홈앤쇼핑을연달아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의 포인트는 ‘자금 유용’입니다. 홈앤쇼핑은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겠다는 ‘공익적 명분’을 내걸고 출범한 홈쇼핑 방송입니다.

경찰은 홈앤쇼핑이 사회공헌 명목으로 마련한 사회공헌기금 중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의심하고, 압수한 회계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홈앤쇼핑이 책정한 연간 사회공헌 기금은 30억원 규모.

사회공헌기금 일부가 유용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사회공헌기금을 집행하는 부서를 집중적으로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달 들어서는 홈앤쇼핑의 본부장급 임원을 포함한 회사 관계자 4명을 소환해 조사했고, 사회공헌기금을 담당하는 직원 등도 연달아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명분으로 2011년 출범한 홈앤쇼핑은 판매상품의 8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해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448억을 올리며 홈쇼핑 업계 6위로 급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중기중앙회가 지분 32.83%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경찰은 홈앤쇼핑의 사회공헌기금 가운데 일부가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문화 관련 단체나 협회 등에 지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혐의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홈앤쇼핑 최종삼 대표. 사진 = 중소기업중앙회
홈앤쇼핑 최종삼 대표. 사진 = 중소기업중앙회

홈앤쇼핑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홈앤쇼핑의 콜센터 도급업체 윌앤비전이 마포경찰서에 압수수색을 당한바 있습니다.

홈앤쇼핑의 콜센터 도급 5개사 가운데 하나인 윌앤비전은 파견 인력을 위장취업 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인력 운용과 관련된 서류와 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와 관련 마포서는 콜센터 위장취업 의혹과 함께 연간 240억원 규모인 운영비 유용 여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홈앤쇼핑은 2011년과 2013년에도 부정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강남훈 당시 대표와 인사팀장은 중기중앙회 임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1ㆍ2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10명을 부정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지난해 10월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었습니다.

이같은 잇단 잡음으로 인해 홈앤쇼핑의 사회적 책임 논란과 함께 신뢰 추락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홈앤쇼핑은 올해 상반기 방심위로부터 권고 3건, 주의 6건, 경고 1건 등을 받았습니다. 이는 다른 홈쇼핑 업체들에 대한 제재 건수를 상회하는 것입니다.

DGN 윤정환 입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최근 불거진 횡령 등의 의혹이 홈앤쇼핑의 향후 재승인 심사 등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해야 할 것 같네요.

시사팩트 이승재였습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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