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한국환경공단, 2년 전 일이라 사실확인 불가

제보자가 본지에 보내온 사진을 보면 TMS의 특정 측정치의 실제 측정값이 PH 5.58인데 팩터값을 0.0이 아닌 1.0으로 조작했다. PH값이 6.5~8.5 사이에 들어야 정상인데 1.0을 더함으로 써 비정상값을 정상 수치로 임으로 조작한 화면이다. 이런 조작된 데이터는 환경관리공단으로 보내져 오염수 관리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
제보자가 본지에 보내온 사진을 보면 TMS의 특정 측정치의 실제 측정값이 PH 5.58인데 팩터값을 0.0이 아닌 1.0으로 조작했다. PH값이 5.8~8.6 사이에 들어야 정상인데 1.0을 더함으로 써 비정상값을 정상 수치로 임으로 조작한 화면이다. 이런 조작된 데이터는 환경관리공단으로 보내져 오염수 관리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월드 베스트 명품 닭고기를 생산해 제공해 제공한다고 스스로 표방하고 있는 육가공 전문 업체 ‘체리부로’. 이 업체가 진천공장에서 폐수를 부적정처리해 방류했다는 제보가 본지에 들어왔다.

제보자는 이 회사에 장기간 근무한 적이 있으며, 제보의 내용은 이 회사가 단속이 없는 심야 시간대를 이용해 닭을 잡고 나면 발생하는 폐수를 부적정한 방법으로 하천으로 방류했다는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불법 방류의 방식은 오염물질측정시스템(TMS)를 수치를 조작해 폐수의 오염도를 낮추거나, 폐수가 하천으로 나가는 양을 측정하는 유량계를 불법 조작한다는 2가지다.

제보자가 본지에 보내온 사진을 보면 TMS의 특정 측정치의 실제 측정값이 PH 5.58인데 팩터값을 0.0이 아닌 1.0으로 조작했다. PH값이 5.8~8.6 사이에 들어야 정상인데 1.0을 더함으로 써 비정상값을 정상 수치로 임으로 조작한 화면이다. 이런 조작된 데이터는 환경관리공단으로 보내져 오염수 관리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 해당 사진은 제보자가 2017년에 찍은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이 수치는 체리부로의 TMS 위탁 관리 업체에서 체리부로 직원의 명령으로 조작했고, 제보자가 직접 찍었다고 한다.

환경관리공단 관계자는 "사진만 보면 수치를 불법적으로 조작한 것이 확실하나, 시일이 지나 이런 조작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조사해보겠다."라고 밝혔다.

유량계도 조작했다는 설명이다. 이 업체는 하루에 방류할 수 있는 폐수의 처리량이 2천톤으로 제한되어 있다. 부득이 2천톤 이상 방류해야 할 날이 생기면 유량계 조작을 진행했다고 한다.

처리한 폐수가 하천으로 나갈 때 폐수의 양을 측정하는 유량계를 들어 올려 폐수가 적게 나간 것처럼 속이는 방식을 썼다고 한다. 이런 불법 방류는 적어도 2018년 초까지 지속됐다는 것이었다.

진천군청 관계자는 “체리부로 유량계를 확인해보니 나사만 풀면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며 “조작 가능성이 있어 납땜 등의 방식을 써 유량계를 고정하라고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당국이 관리해야할 업체가 많고 단속의 물리적 한계도 있어, 업체에서 발생하는 불법적인 사실을 다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다. 야간 단속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체리부로 관계자는 이에 대해 "TMS 조작이나 유량계 조작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계속>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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