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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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 감독의 췌장암 4기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9일 프로축구 인천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4기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구단 홈페이지에 직접 공개했다.

유 감독은 지난달부터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왔으며, 앞서 황달 증세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지어 지난 2006년 은퇴를 선언할 당시 왼쪽 눈이 사실상 실명된 상태로 경기를 뛰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유상철 감독은 과거 한 프로그램을 통해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실루엣만 보여 누군지 모른다. 흐릿한 시야로 경기를 하다가 프로 데뷔 후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늦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이후 공에 끈을 달아놓고 헤딩하는 연습을 열심히 해서 감각적인 헤딩이 가능했다고 보면 된다. 열심히 노력한 끝에 경기력도 좋아지고 국가대표도 됐다. 이 사실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사령탑인 히딩크 감독도 몰랐던 사실이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그는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으나 나중에 이 사실을 어머님께 고백하자 어머니는 자신의 눈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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