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근로자, 철거 안된 기존 건물에서 측량하다 지하로 떨어져
시공사 측 "사망 근로자 유족과 합의 마치고 20일부터 장례 절차 진행"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건설현장의 안전조치 미흡에 따른 근로자의 추락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도봉구 방학동의 쇼핑몰 공사 중 일용직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시행사인 피데스개발이 기존 옛 KT부지를 인수해 시행사이자 자회사인 피데스피엠씨로 하여금 지하5층 지상 10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 건설공사 중 근로자 A씨가 지하2층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A씨는 이날 기존 KT 방학빌딩에서 안전조치없이 측량작업을 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노동지청과 경찰은 사고조사와 함께 해당 현장에 대해 공사를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노동지청과 경찰 조사가 끝나고 사망자에 대한 위자료 등 중대재해 사고에 따른 조치를 마무리하고 지난주 공사를 재개했다.
시행사인 피데스피엠씨 모회사인 피데스개발은 2018년 7월, 대형상업시설이 부족한 방학동에 영화관(CGV)과 식음료(F&B)를 비롯한 다양한 매장 구성을 선보인다며 개발을 추진했다.
피데스개발은 앞서 해당 행정기관의 건축허가까지 받고 철거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0년 말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도봉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채 철거가 안된 기존 건물 지상에서 측량을 하다가 파손된 구멍을 통해 지하2층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현재는 노동부와 경찰 조사까지 끝났으며 장례절차와 유족 위자료 등 모두 합의를 끝내고 공사가 지난주부터 재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시공사인 은성산업 관계자는 "10월 31일 오전 9시 경, 근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지하2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노동부와 경찰 조사는 다 끝났고 공사중지도 해제됐다. 사망한 근로자 유족들과 합의를 마친 상태이며 장례절차가 어제(20일)부터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