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성남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사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원장 등 부적절한 대응이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만 5세 여아의 뺨을 때리면서 항문과 성기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행위를 했다고 알려진 같은 성남 어린이집의 또래 남아의 부모는 "피해 사실이 과장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으며, "아들을 불량배 취급 말라"는 가해아 부모의 문자가 공개돼 비난이 이어졌다.

피해아 부모인 A씨는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 "원장은 이 행위를 아이들의 호기심, 단순 놀이라고 한다"며 "한두 번이 아닌 몇 달간의 상습적인 이 행위를"이라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심지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성폭행으로 봐선 안된다"며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일 수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발언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제기한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청원 글은 동의자가 2일 오후 10시 40분 기준으로 9만9천5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곧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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