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연말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새 길 효과’ 품은 새 아파트 공급…분양시장 ‘주목’
-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GTX B노선 등 경기 서남부 및 인천 지역 곳곳에서 분양 예정

사진 =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사진 =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올해 연말 ‘새 길 효과’를 품은 수도권 분양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아파트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노선이 조성되는 인근 분양단지에 대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 노선이 개통되면 편리한 교통을 중심으로, 주거 및 상업시설이 형성돼 주택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또한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주택 수요까지 증가해 시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주택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낸다.최근 분양시장이 주목하는 곳은 착공을 발표한 신안산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이 지나는 경기 서남부와 GTX B노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사업 등이 예고된 인천 지역이 대표적이다. 이들 노선 인근 아파트들은 높은 집값 상승률과 함께 청약에서도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수혜로 인근 아파트 시세도 ‘쾌속질주’, 청약 경쟁률↑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경기 광명시 일직동 아파트 시세는 3.3㎡당 2,37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당 1,890만원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 이 지역은 신안산선 광명역(예정)의 수혜가 예상되는 곳으로, 착공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월곶~판교선이 지나는 인근 지역도 ‘새 길 효과’를 누리고 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올해 9월 아파트 시세는 3.3㎡당 1,458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약 6%가 올랐다. 이 곳에는 월곶~판교선 만안역(예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분양시장에도 ‘새 길 효과’가 미치는 영향력은 컸다. 올해 9월 포스코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선보인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에는 총 5만3,18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06.1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GTX-B노선의 수혜와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가깝다는 점이 청약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어 지난 10월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 선보인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도 평균 45.44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해당 단지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만안역(예정)이 약 500m 거리에 위치한 점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경기 시흥·광명, 인천 등 올해 연말 ‘새 길 효과’ 수혜 분양단지는 어디?

경기 시흥 장현지구에는 유승종합건설이 12월 중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인근에는 시흥과 광명, 안양, 판교 등 수도권 주요 도심을 거치는 월곶~판교선 장곡역이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장곡역은 한 정거장만 지나면 시흥시청역을 통해 신안산선과 서해선(소사~원시)으로 환승 가능해 향후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 환경이 갖춰질 전망이다. 개통이 완료되면, 시흥시청역에서 서울역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는 시흥장현공공주택지구 C-4BL에 위치하며, △전용 84㎡A 407세대 △전용 84㎡B 99세대 △전용 104㎡ 170세대 등 전용 84~104㎡ 총 676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경기 광명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중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안선 광명역과 함께 월곶~판교선 수혜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광명서울고속도로가 개통(2023년 예정)하면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는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하며, 전용 36~84㎡ 총 1,335세대 중 46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을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GTX-B노선 인천시청역(예정)이 인접하며,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등의 교통호재도 예고돼 있다. 전용 39~93㎡ 총 2,958세대 규모로 1,915세대를 일반 분양한다.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신안이 이달 중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 개통 시(2024년 예정) 두 정거장이면 서울로 이동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서울지하철 5·9호선 이용도 쉽다. 검단신도시 AB2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84~94㎡ 총 1,073세대 규모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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