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김인원] 

→ 다단계 수법으로 개인정보 수집

다단계 방식으로 개인 정보를 무단 수집해 국내 유명 게임사의 게임 계정을 만든 뒤 이를 중국에 밀반출해 부당이득을 챙겨 온 국내 모집책 임모 씨와 중국 내 판매책 소모 씨 등 일당이 적발되었다.

모집책 임 씨는 서울 관악구에 무등록 방문 판매업체 2곳을 차려 놓고 정씨 등 920여 명으로부터 주민등록번호, 공인인증서, 통장 번호 등을 수집해 소씨에게 건당 11만원에 430여 개를 판매, 4,7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중국 내 폭력조직 ‘삼합회’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소씨는 이렇게 넘겨받은 개인 정보로 국내 유명 게임사의 롤플레잉게임(RPG) 계정 2,200여 개를 만들고 이를 중국에서 게임 아이템을 24시간 가동시켜 게임 머니를 벌어들이는 속칭 ‘작업장’을 운영하는 다른 중국인에게 개당 20만원에 430여 개를 판매해 2,1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 휴대전화 보조금 이용해 다단계 판매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을 이용해 다단계 판매업을 한 최모 씨 등 2명이 불구속 입건되었다. 이들은 서울과 수원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다단계판매원을 모집한 뒤 단말기를 개통해 이동통신사로부터 보조금 명목으로 건당 23∼59만원을 받아 4억 4,2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모집한 판매원들에게 “신규 회원을 가입시키면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80%를 주겠다.”며 신규 가입을 유도하였다.

→ 인터넷 쇼핑몰 구인광고

인터넷 쇼핑몰 관리자를 모집한다며 구직자를 꼬드겨 분양금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아 챙긴 송모 씨 등 11명이 적발되었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 취업정보 사이트에 ‘쇼핑몰 운영ㆍ관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 283명에게 쇼핑몰 분양금으로 300만원씩 받는 수법으로 모두 7억 7천만여 원을 챙겼다.

이들은 면접 과정에서 “분양금은 현금이나 신용카드는 안된다”며 특정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자신들의 통장에 돈이 입금되도록 해놓고 돈이 들어오면 홍보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대부업체에서 받은 중개 수수료로 대출 이자를 대신 내주면서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직접 인터넷에 구인광고를 내도록 해 “한 명당 20만원, 20명을 모아오면 보너스로 300만원을 더 준다.”며 ‘다단계’방식으로 사기를 쳤다.

→ 노인 7천명 주머니 털어

세상물정에 어두운 노인 7천여 명의 쌈짓돈을 뜯어낸 김모씨 등 9명으로 구성된 다단계 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은 건강음료가 군부대, 백화점에 납품되고 중국에 수출까지 되는데 제품을 구매하면 1,500∼2,0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이모 씨 등 60, 70대 노인 7천여명에게서 120억 3천만 원을 받아 챙겼다.

김 씨 등은 ‘음료 11만원어치를 사면 준회원 자격이 주어져 각종 수당을 받게 되고, 1,1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 ‘실버’ 직급이 돼 매주 30∼50만원의 수당을 최대 2천만원까지 받을 수있다.’며 피해자들을 꼬드겼다. 이들은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크라운 등으로 직급을 나눠 노인들이 계속 물건을 사도록 했지만 월 5천원 정도만 주고 사실상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 현실은 허황되지 않다

이렇듯 불법다단계로는 아무런 수익을 올릴 수가 없다. 다단계조직 중 최고 상위 그룹은 매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들은 다단계조직의 핵심 임원으로서 가장 최상위층이기 때문에 그들 밑에서 판매되는 모든 수익을 자신의 몫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나머지는 거의 수익을 올릴 수가 없다. 단지 일개미마냥 그들의 실적만 올려 줄뿐이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다단계를 이용하여 각종의 사기를 친다. 그러나그 어떤 사기이든 공통점은 절대 대박은 없다는 것이다. 현실은 절대 허황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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