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말: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

‘첫인상이 좋다’라는 말은 대개 외모가 호감형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하지만 눈 앞에 있는 호감형 외모의 이성이 말을 할 때마다 심한 입냄새를 풍긴다면?아마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 이성의 외모는 생각나지 않고 끔찍했던 입냄새만 기억날 것이다.

구취는 이처럼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거나 심하면 불쾌한 기분을 줄 수도 있다.그래서 흡연자들 중 상당수는 혹시라도 입냄새가 날까 구강 관리에 매우 신경을 쓴다.

구취의 원인은 70~80%가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치태와 치석,설태,치주 질환,충치 등으로 인한 구강 내의 문제라고 알려져 있다.하지만 요즘에는 스트레스,인스턴트 식품의 잦은 섭취,불규칙한 생활,과도한 음주∙흡연 등으로 인해 내부 장기 기능이 저하되어 구취가 생기는 경우도 늘고 있다.이런 경우에는 입 안이 아닌 몸 속에 구취의 원인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치과 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다.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은 “한의학에서 보는 구취의 원인은 위나 식도의 역류 증상이 있거나 간의 해독 능력이 저하된 경우, 소화기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혹은 이 모든 사항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경우등이다”며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몸 속 어느 부분에 이상이 있는 것인지 그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구취를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방에서는 구취를 치료할 때 원인 파악을 위해 설진과 복부 검사를 이용하여 오장 육부의 기능 및 소화기능을 진단하고,이러한 진단 결과를 토대로 어떤 내부적 문제로 인해 구취가 발생하는지를 꼼꼼하게 분석한다.그 후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입 냄새 자각 정도, 생활적 요인, 체질적 요인, 라이프스타일 등을 파악하여 적절한 해독 한약을 개인 맞춤형으로 처방하는 방식으로 구취를 치료한다.특히 한방에서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추어 진료하기 때문에 입냄새를 제거하는 동시에 몸 속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한 치료가 함께 이루어진다.

김원장은 “입냄새로 한의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미 치과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진단 받은 사람들이다”며 “이들의 경우 구취의 원인이 되는 소화기관의 진단만 정확하게 이루어진다면 치료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므로,증상이 나타났다면 더 심해지기 전에 하루빨리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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