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 다수가 고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일하는 모바일 워커이다. 모바일 및 클라우드 우선인 포스트 PC 시대로 이미 진입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국직장인 디바이스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94%가 3대 이상 디바이스 사용하며 41%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같이 휴대하며 일과 여가용으로 따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국내 직장인 및 전문직 종사자들의 다수가 고정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일하거나 카페,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모바일로 일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 대다수는 이상이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데스크탑 등 3대 이상의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항상 동시에 들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이는 노트북은 업무에, 태블릿은 여가에 각각 다른 기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 일 것이다.

태블릿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직장인도 있다. 이런 경우 그 이유가 태블릿과 노트북의 기능을 완벽하게 갖춘 디바이스를 찾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태블릿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태블릿 기능에 만족하지 못해 구매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직장인 사용자가 태블릿의 가장 큰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낮은 처리 능력, 앱의 다양성 부족, 생산성 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업무 환경은 이미 일과 여가의 경계가 사라지고 어디서나 일하는 모바일 워크로 전환되고 있다. 일과 여가를 위한 디바이스로 노트북 또는 하이브리드 디바이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느는 추세여서,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 디바이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테블릿의 장점과 노트북의 장점을 완벽하게 흡수한 하이브리드 디바이스는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가 이를 추구하지만 이동하면서 무릎에 놓고 작업하는 것이 매우 불편해, 노트북 대용으로 쓰기엔 한참이나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의 업무 환경은 이미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인 포스트 PC 시대로 접어들었다. 일과 여가의 경계를 허무는 생활 방식은 통합된 하나의 디바이스를 필요로 한다. 사용자들이 여러 대의 디바이스를 들고 다니는 것은 기존 디바이스들이 용도별로 제약이 있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최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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