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치프, 명실상부 최강마 등극

(기획1) 2019 그랑프리 문학치프와 안토니오 기수 (7)
사진=안토니오 기수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문학치프’(수말, 4세)가 지난 8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로 펼쳐진 제38회 MBC스포츠플러스 그랑프리(G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19년 34개 대상경주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문학치프’는 당해 연도 최고의 말에게 주어지는 연도대표마의 영예에도 크게 한 발 다가섰다. 

7번 게이트에서 경주를 시작한 ‘문학치프’는 초중반 4~5위권에 자리하며 전세를 역전할 기회를 노렸다. 1200M를 남겨놓은 중간지점부터 승부사 본능을 드러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왔다. 추격을 허용한 ‘청담도끼’ 역시 저력을 발휘하며 약 700M가량 ‘문학치프’와 선두 자리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합을 다퉜다. 

마지막 직선주로로 진입하며 ‘문학치프’는 거센 추입으로 선두 자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막판 역전을 위해 힘을 비축해둔 ‘샴로커’와 부경의 자존심 ‘투데이’의 위협적인 추격이 펼쳐졌으나 ‘문학치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우승으로 이끈 안토니오 기수는 경주 직후 “워낙 훌륭하게 조교된 말이었으며 문세영 기수의 조언을 통해 말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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