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무거운 슬라이드 유리 혼자 옮기다 7층에서 떨어져 참변

현대건설의 신길뉴타운9구역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조감도[출처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신길뉴타운9구역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조감도[출처 현대건설]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올해를 채 20여 일도 남지 않은 지난주,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영등포구 신길9구역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11일 오전 9시 40분 경, 일용직 근로자인 A씨는 현대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건설현장 아파트 8동의 7층 높이에서 혼자서 슬라이드 유리를 옮기다 발을 헛디뎌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등포구와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2인1조로 작업에 나서는데 그날따라 혼자서 올라갔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A씨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슬라이드 유리를 혼자서 옮기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추락했다"는 전언이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은 지난해 2월 착공허가를 받은 아파트로 지하4층, 지상29층 14개동 규모로 모두 1476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39㎡에서 114㎡까지 다양한 평형대를 이루고 있으며 준공은 내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날 사고로 현대건설 신길9구역은 사고 당일인 11일부터 현재까지 공사중지가 된 상태이며 사고 당일 점검에 나선 노동고용지청의 조사가 끝나야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영등포구청은 현대건설을 상대로 작업현장에 대한 안전조치 미흡 등의 이유로 경찰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사고는 당해 현장의 경우 이미 유리 설치 작업이 마무리된 곳이었으나 1~2개가 파손되면서 이를 교체하기 위해 혼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