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낮과 밤의 온도차이가 심할 땐,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난히 조심하는 엄마들이 있다. 바로 감기만 왔다 하면 중이염까지 걸리는 아이 때문. 돌도 채 되기 전부터 중이염 때문에 항생제를 달고 살았던 터라 이젠 좀 그만 먹였으면 하다가도, 더 심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항생제를 먹이곤 한다.

중이염은 어린 아이들에게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어린 아이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어른에 비해 짧고 굵으며 수평에 가까워,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귀로 이동하기 쉬우므로 중이염이 오기 쉽고, 또 감기가 나아질 즈음 중이염으로 다시 고생하곤 한다.

감기로 이미 한 번 병치레를 한 뒤라 회복이 늦어지기 쉽고 지속될 경우 문제가 되기 때문에, 감기와 더불어 중이염까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갑작스럽게 열이 나면서 귀가 아프다고 호소한다면 중이염을 의심해 바로 병원을 찾아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다.

감기와 중이염, 모두 면역력이 떨어지면 찾아오기 쉬워

함소아한의원 평택점 윤상진 원장은 “아이들의 중이염은 코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만 7세 이전까지 반복해서 나타나기 쉽습니다.”고 말하며 “이미 한번 이상 중이염에 걸렸다면 만 7세까지 코와 귀를 꾸준히 관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소아 중이염은 감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감기를 예방하는 것 차체가 중이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체계적인 방법으로 예방 치료하게 되는데, 아이 개개인의 상태와 체질에 맞게 처방된 한약을 복약하거나 호흡기점막을 보호해주는 청트리오, 겨울철 호흡기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겨울뜸 등을 통해 호흡기 면역체계를 강화해 준다.

또한 침뜸 치료 및 아로마와 한약재 훈증 요법인 호흡기치료 그리고 경우에 따라 삼출성 중이염을 개선하기 위해 중이강 내 환기를 돕는 이관통기치료를 진행하며, 한약처방이나 한방과립제을 통해 항생제와 해열제 없이 중이염을 치료하고 회복을 돕는다. 이러한 치료는 항생제 해열제의 사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어린 아이들도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아 중이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아이들에게 중이염, 예방 생활습관을 길러주면 도움

아이들의 중이염은 예방관리가 필수적이다. 손을 씻는 습관은 기본적으로 중이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 손 씻는 방법과 시점을 계속해서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윤상진 원장은 중이염 치료 후 생활관리에 대해 “코가 꽉 막혀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코를 풀지 않으며, 코를 풀 때에는 한 쪽씩 가볍게 풀어 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지 않게 해주어야 합니다.”라고 조언하며, 수시로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해주고, 외출 시 마스크와 목도리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평소 체력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고, 하루 30분 이상은 햇볕을 쐬고 적당한 운동을 필수라고 덧붙였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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