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은 '와인데이'였다. 와인데이란, 가을철 포도 수확 시즌을 기념해 연인과 와인을 함께 마시며 이를 기념하는 날을 말한다.

와인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최적의 포도 수확기인 10월과 11월을 맞아 와인축제 등 다양한 포도 축제들이 펼쳐지던 것이 국내에 전파되면서,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처럼 '14일' 전통을 따라 10월 14일을 지정일로 삼고 와인데이라 불리게 됐다. 붉은 와인을 마신다 해 '레드데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번 와인데이에는 많은 연인들이 만나 와인을 마시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미래를 약속하는 프로포즈 역시 많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 www.gayeon.com)은 미혼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최고•최악의 프로포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우선 미혼여성들이 꼽은 '최고의 프로포즈로'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을 빌린 단둘만의 프로포즈'(34%)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31%가 '멋진 호텔에서 촛불과 함께하는 포로포즈'를, 23%가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프로포즈'를, 12%가 '공원에서 트렁크에 풍선과 함께하는 프로포즈'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최악의 프로포즈'는 무엇이었을까?

미혼여성의 38%가 최악의 프로포즈로 '말로만 어물쩍 넘기는 프로포즈'를 꼽았다. 다음으로 '사람 많은 곳에서 하는 공개 프로포즈'(33%), '마음을 전하는 세레나데 프로포즈'(21%), '음식에 반지를 숨겨 둔 프로포즈'(8%) 순을 보였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미혼여성들은 로맨틱한 분위기의 프로포즈를 선호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음식 속 반지 같은 프로포즈에는 진부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또 세레나데나 공개 프로포즈에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된 마음'이다"며 "어떤 프로포즈건 정말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는다면 최고의 프로포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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