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영화 '버닝' 포스터
사진 = MBC/ 영화 '버닝' 포스터

영화 '버닝'에서 깜짝 출연하는 등 배우와 영화 연출로도 이름을 알린 최승호 MBC 사장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최승호 사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저는 연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심을 밝히는 것이 다소 이르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새 리더십을 위한 경쟁이 더욱 활력 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저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MBC 보도에 대한 시청자 평가가 높아지고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최승호 사장의 연임 거부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986년 MBC PD로 입사한 최승호 사장은 '경찰청 사람들' 'MBC스페셜' 'PD수첩' 등을 연출했고, 지난 2016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과 2017년 개봉한 '공범자들'의 제작과 연출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는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화제가 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서 주인공 종수(유아인 분)의 아버지로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MBC 사장 선임 절차를 주관하는 방송문화진흥회는 최 사장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방식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며, 내년 초까지는 선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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