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도록 기다려온 13월의 크리스마스 -

 

시리도록 기다려온 - 13월의 크리스마스 -
시리도록 기다려온 - 13월의 크리스마스 -

 

하루가 매일처럼
매일이 하루처럼
티라무슈의 달콤함이 묻어있는
13월의 크리스마스.

심장 소리마저
내가 너인 것처럼
네가 또 나인 것처럼
엄마의 품속 같은
13월의 메리.

눈빛으로 피어난
겨울 눈 꽃
바람결에 흩날리듯
시리도록 기다려온 13월의 크리스마스.

설빙(雪氷)에서도 얼지 않고
열꽃에서도 녹지 않는
신이 빚은 13월의 메리크리스마스.

 호숫가에 미끄러지듯 날아가는
백조 담은 동화속의 주인공처럼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13월의 크리스마스.

 

김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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