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정복 전 인천시장
사진 = 유정복 전 인천시장

[데일리그리드=이사부 기자] 찬 바람이 부는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행보가 연일 시민들의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유 전 시장은 9월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첫 강연회를 통해 그의 재출격을 알렸고 11월 인천중구문화회관에서 고성국TV에 출연 자신의 정치철학을 밝히며 재건을 과시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도 인천송도 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가세연 행사에 나와 크리스마스 특별 강연회로 정치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토크쇼에는 유 전 시장의 인기를 실감하듯 1100여명의 인원이 넓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름이 호명되고 단상에 오르자 청중들은 유정복 세글자를 외치며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환호했다.

깔끔한 양복 차림의 유 전시장은 짧은 강연회 였지만 청중을 압도했다. 그의 말한마디 한마디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면 귀를 귀울였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총체적 위기라며 포문을 열었다.

유 전시장은 "일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 좌우 편 가르는 정치에 치중하고 있다"며 "경제 파탄과 외교·안보 실종, 북한을 내세운 이미지정치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문 정부를 질타했다.

또 "국회는 자유한국당마저 국가라는 큰 그림을 보지 않고 내년 총선을 의식해 지역구 예산을 챙기는 데 급급하다"며 "이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 국민들이 정치에 실망하고 신뢰를 갖지 못하는 것"이라고 연타했다.

한국당의 쇄신 계획에 대해서는 "한국당에 쇄신이 없다면 내년 총선도 힘들다"며 "현역 물갈이와 함께 유능한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당에서 제시한 50% 이상 공천 물갈이를 포함한 강력한 쇄신이 필요하다는데 동의 하고 공천 배제를 넘어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영입과 함께 국민공감이 이루어질 수 있는 당의 진로나 정책, 이미지 쇄신이 함께 이루어지는 대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한편으로는 통합도 필요한데 통합 이전에 오늘의 국가위기 사태가 초래된데 대해 모두의 반성과 사과 그리고 책임지는 자세를 갖는 것으로 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총선과 관련해서는"선거법 개정 여부와 당의 쇄신•통합등의 변수외에도 문재인 정부가 예산을 갖고 유권자를 유혹하는 등의 각종 포퓰리즘 정책에 더해 김정은 카드를 극적으로 활용하는 정치 이벤트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님을 알아야할 것"이라며 "이러한 문재인 정권의 총선전략에 절대 속아서는 안되고 방심 해서도 안되며 결국 문재인 정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모든 분들께 현 정부의 실상과 함께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전 시장은 인천 토박이로 관료 출신의 3선 의원이다. 관선 구청장, 관선/민선 군수, 민선 시장, 민선 광역시장 등 다양한 자치단체장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원래는 외교관이 될 생각이 있었지만 한국 외교 현실에 절망한 나머지 행정관료(행정고시 합격)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역대 인천광역시장(인천직할시장 및 경기도 인천시장 포함) 중 인천 출신으로서 두 번째이며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민선 시장으로는 최초의 인천 출신 시장이다.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에서 태어난 그는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학 석사) 를 졸업했다.

1979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관료로 살다 1993년 경기도 기획담당관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1994년 제33대 경기도 김포군 관선 군수를 역임했다. 당시 38세로 전국 최연소 군수가 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1995 제5대 인천광역시 서구 구청장으로부임하면서 그는 인천과 다시 인연을 맺는다.

2003년 한나라당에 입당  2004년 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화려하게 재기한다. 다음해인 2005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다.

제17대와 제18대,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삼선 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당시인 2013 ~ 2014년 3월까지 안전행정부 장관에 올랐다.

대표적인 친박 인사였지만 친이계와도 스스럼없이 지낸 탓에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하기도 했다. 이후 박근혜 정권에 들어서자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 때 당내 ‘중진차출론’이 제기되자 장관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신지였던 인천광역시장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그는 안그래도 새누리당을 구렁텅이에 빠뜨려버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데다 앞서 서술한 안전행정부의 경력의 직격탄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끊어야 했다.

하지만 경쟁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측근비리로 당시 유정복 후보는 반등의 기회를 얻게 됐고 강한 여당 시장, 인천발 KTX를 강하게 밀고 나갈 것을 공약으로 내걸어 약 1%의 근소한 득표차로 당선에 성공한다.

인천시장 재임 4년동안 그누구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굵직한 일들을 창출해 나갔다.

메르스가 전국을 덮칠 당시 다른 지자체장과의 협연으로 성공적으로 방역을 마쳤고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 지자체 중에서 낮은 발병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중화권 여행객들 유치를 위해 중화민국에 방문, 주리룬 중국 국민당 주석(대표)(신베이 시장 겸직),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 마잉주 총통과 회담을 갖기도 했다.이로 인해 2016년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 6천여명이 인천을 방문 월미도에서 ‘치맥파티’를 시작으로 중국인 방문단이 인천을 줄줄이 방문했다.

2016년 10월 19일, 재임기간 중 인천시 인구가 300만을 돌파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그는 재임당시 재정건전화 성과를 토대로 복지·민생·문화·경제 등 시민 행복 제고사업에 주력했다.

취임할 당시 부채 3조7천억원을 해결했고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전환, 인천발KTX와 수도권공역급행철도(GTX) 등 수도권 교통망 확충, 고등학교 무상급식 등의 지대한 성과를 기록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삽질과 전국적으로 낮은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의 영향, 박 전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더불어민주당의 고공성장으로 인해 박남춘 민주당 후보에 패하면서 도미에 올랐다.

물론 시장에 재임하고 첫 관문이었던 인천 아시안 게임 행사를 지휘했으나, 사실상 실패작으로 끝나며 주민들의 평판이 하락 했던 것이 시초가 되긴했다.

유 전시장은 지난 22일 토크콘서트에서"현 정권은 선거 승리와 권력 유지를 위해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법 처리에 올인하고 있고, 국민 세금도 모자라 미래세대의 부담인 빚까지 내가며 선심성 재정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것은 국가 재정을 사적 재산으로 인식하는 부도덕한 정치행위이고 결국 나라를 망하게 하는 길로 가게하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는 것은 좌파 포퓰리즘 정권들이 보여주고 있는 역사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이 정신차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마음이지만 한계가 있다면 국민들이 나라를 지키고 자신을 지킬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거짓, 그리고 선심 정책과 선거용 정치 이벤트에 속지말고, 설마 나라가 잘못되기야 하겠는가 하며 방심하지 말고, 우리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변에 알리고 설득하자"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은 12월을 맞으면서도 정국의 변수들로 새해의 희망을 얘기할 상황이나 여유도 없이 국민들은 가슴조이며 불안해하고 있다.

현 정치는 국민들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끊임없는 갈등의 소용돌이가 이어지고 있다.

공직 철학을 갖고 있지 않은 정치인이 권력을 잡으면 착각을 하거나 오판을 하거나 아니면 권력에 취해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무시되어 결국 국민의 고통과 국가의 쇄락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300만 인천시민들이 거듭되는 유정복 전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수많은 경력과 강인한 철학관, 그리고 시민들을 향한 끝없는 그의 열정은 오늘도 구두끈을 고쳐맨 채 달리고 있다.


경력 
경기도청 기획담당관
제33·35대 김포군수
제5대 인천 서구청장
제1·2대 김포시장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장
제3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김포대학교 겸임교수
부천대학교 전임강사
국회 한·뉴질랜드 친선협회장
제1대 안전행정부 장관
제17·18·19대 국회의원(경기 김포시)
제7대 인천광역시장
제9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이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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