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한카드
사진 = 신한카드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최근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1년 연임이 확정됐다. 금융지주사 주요 계열사로서 어려운 업황 여건에서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거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 4,1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939억원보다 4.4%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악재에도 할부금융과 리스, 보험·여행·렌탈 등 중개 수수료 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꾸준히 수익을 냈다. 이런 가운데 신한카드는 이번 연말연시가 편치 않을 전망이다. 채용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예정되기 때문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신한카드 채용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을 이번주에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한카드 전현직 인사담당자들의 컴퓨터 하드웨어 등을 분석한 뒤 최근 실무자 여럿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2017년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특혜채용 2건과 외부 추천 지원자 특혜채용 2건으로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총 1,114명의 지원자 중 663등으로 합격 커트라인인 128등에 미치지 못했던 신한금융의 임원 자녀를 서류전형에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해당 지원자는 임원 면접에서 ‘발표력 어수선’, ‘태도가 좀 이상함’ 등의 평가를 받았지만 최종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와 법조계에서는 신한은행 경우처럼 신한카드 수사 과정에서 채용비리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신한카드 채용비리 수사는 신한금융 전체의 수사로 확대돼,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회장(당시 신한은행장)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동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열린 신한은행 채용비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용병 회장은 정당한 경쟁을 통해 합격할 수 없었던 인물을 채용해 채용 업무를 방해했다"며 "취업 준비생에게 엄청난 배신감과 좌절감을 안겼다" 특히 "조 회장과 윤 전 부행장은 '채용은 신한은행의 자율적 권한'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부하직원의 진술이 허위라고 하는 등 뉘우치는 태도가 없다"며 징역 3년,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법원은 내년 1월22일에 조 회장에 대한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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