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 미래에셋 컨소시엄, 2조5000억에 아시아나 인수

사진 = 아시아나
사진 = 아시아나

[데일리그리드=도라희] 창립 31주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이 HDC그룹에 새또아리를 틀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의 금호산업 지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45일 만이다.

새 주인이 된 범(凡)현대가인 HDC그룹의 지원 아래 외적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다.

27일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우선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구주 6868만8063주를 주당 4700원을 적용해 3228억 원에 인수한다.

또 컨소시엄이 신주를 모두 인수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2조1772억 원을 투입한다. 총 인수금액은 2조5000억 원이다.

인수금액 중 2조18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에 활용된다. 이럴 경우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30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는 4899억 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갖는다. 이번 인수 대상에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 및 레저사업, 물류사업 등에서 시너지도 예상된다. HDC현산은 HDC아이파크몰을 운영하며 유통업계에 진출했고, 호텔신라와 손잡고 면세업에도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한솔그룹의 오크밸리(현 HDC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종합 그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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