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우리마을’ 화재복구 성금...콩나물공장 재건립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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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달 31일 인천시 강화군  온수리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에서 (왼쪽부터) 강화도우리마을 이대성 신부, 김성수 전대주교,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 풀무원식품 박남주 대표가 기부금 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풀무원이 지난해 10월 갑작스런 화재로 일터를 잃어버린 50여 명의 발달장애 근로자들이 다시 자립의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섰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최근 인천시 강화군 온수리에 위치한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강화도 우리마을’에 전 직원이 모금한 콩나물공장 화재복구 성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풀무원 전 직원들은 앞서 지난 2011년부터 8년 동안 후원해온 강화도 우리마을 콩나물공장이 화재로 전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사내 인트라넷에서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에 본사뿐 아니라 연구소, 공장 현장 직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십시일반 성금을 보내왔다. 풀무원은 지난해 12월 우당이회영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종찬)이 영석 이석영(穎石 李石榮)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1회 영석상' 상금으로 받은 2000만 원과 회사 기부금 9200여만 원을 보탰다.

풀무원재단은 신축 공장 설계비 3000만 원을 내기로 했고, 남승우 풀무원재단 상임고문은 연세대 생명공학과에서 공로상으로 받은 금 5돈을 흔쾌히 복구성금으로 보내오는 등 성금이 답지했다. 

이효율 대표 등 임직원들은 이렇게 모은 성금 1억5000만 원을 지난 12월 31일 우리마을 화재현장을 방문해 우리마을 설립자인 김성수 전 대주교와 이대성 원장에게 전달하고 발달장애인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어려운 복구상황을 전해 듣고 앞으로 공장 재건립과 정상화 작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다짐했다. 

앞서 풀무원은 2011년부터 우리마을과 MOU를 맺고, 국산친환경 콩나물 생산과 유통, 판매를 지원해왔다. 풀무원은 당시 우리마을과 '콩나물 생산 위탁 및 납품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콩나물을 납품 받아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해왔다.

하지만 작년 10월 7일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콩나물공장(건평 약 400평)이 잿더미가 되면서 발달장애인 근로자 50명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실의에 빠졌다. 

김성수 전 대주교는 “이번에 풀무원이 도움을 주신 성금이 콩나물공장 재건은 물론이고 우리마을 친구들이 다시 자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 이효율 대표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실의에 빠져 있을 우리마을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콩나물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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