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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1967년 12월 29일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완성차 생산·판매 업체다. 

창업자 정주영 회장은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수리공장을 인수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난 1946년 4월 현대자동차공업사를 만들었다. 다음 해인 1947년 5월 현대토건사를 설립해 건설업을 시작하다가 1950년 1월에 현대토건사와 현대자동차공업사를 합병해 현대건설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967년 포드와 합작 회사로 처음 세워졌다. 다음해인 1968년 11월에 현대자동차 최초의 자동차인 포드 코티나를 출시했다. 당시 독자 기술이 없던 현대자동차는 1974년 2월 당시 영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던 브리티시 레일랜드 의 부사장인 조지 턴불을 영입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1974년 6월 주식을 상장했고, 1976년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 공업의 기술 협력을 받아 대한민국 최초 자체 모델인 포니를 생산하게 됐다.

포니는 대한민국의 자동차 중, 최초로 캐나다에 수출됐지만, 미국에는 배기가스 규제에 걸려 수출하지 못했다. 그 후 현대자동차는 엑셀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게 된다. 포니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회사 이탈디자인주지아로에서 디자인한 모델로 울산공장 준공 이후 처음으로 생산된 자동차다. 1984년 단일차종으로 50만대를 생산했다. 

포니 이후 1985년 엑셀을 출시해 국산 자동차 최초 미국에 수출했고, 1985년과 1986년에 소나타와 그랜저를 각각 출시했다. 그 당시 전차종 생산량이 100만 대를 넘어섰으며, 대형 고급승용차 ‘그랜저’를 개발해 생산·시판에 돌입했다. 캐나다에 이어 1985년에 현지법인(HMA)을 설립한 미국에서는, 1986년에 소형승용차 ‘엑셀’을 처음으로 수출하여 미국 자동차시장에 신고했다. 

그 후 엑셀승용차는 미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돼 1988년에는 소형 수입차 중에서 3년 연속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엑셀승용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1989년에는 단일 차종으로 수출누계 100만 대를 돌파했다.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도 신차 개발은 계속 이어져서 1990년에 준중형차 ‘엘란트라’와 국내 최초의 스포츠카 ‘스쿠프’를 개발·생산해 시판에 들어갔다. 같은 해 9월에는 자동차 정비 직업훈련소를 개소하고 10월에는 제3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자동차는 1991년 1월 독자 엔진 및 트랜스미션을 개발하고, 4월에는 알파(α)-엔진 공장을 준공했으며 11월에는 전기자동차를 개발(1호 시험차)하기에 이르렀다. 또 같은 해 12월에 초저연비(LEAN BURN)엔진 자동차를 개발했다. 1992년 12월에는 ‘엘란트라’가 캐나다에서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1995년에는 연간 12만 5,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주공장을 완공했다. 이 설비는 25인승 이상의 중대형 버스와 2.5톤 이상급 트럭, 각종 특장차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춘 공장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1994년 ‘엑센트’, 1995년 ‘아반떼’, 1996년 ‘쏘나타Ⅲ’, ‘다이너스티’, 스포츠카 ‘티뷰론’이 새롭게 태어났다. 이처럼 다양한 차종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면서 1996년 전 차종 생산누계가 100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는 1998년 10월 기아자동차(주)와 아시아자동차공업(주)를 인수했고, 2000년 9월 현대그룹의 9개 계열사와 함께 그룹에서 분리돼 현대자동차그룹을 형성했다. 2003년 3월 현대모비스(주) 및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주)와 함께 제품개발, 생산, 판매, 구매부문의 상호 협력을 위해 공동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04년 현대상용엔진(주)을 흡수합병하고, 2005년 미국 기술연구소를 준공했으며 자동차 리사이클센터를 준공했다. 2010년에는 순수 독자기술로 CNG(압축천연가스) 하이브리드 버스 '블루시티'를 개발했다. 2012년에 미국환경보호청(EPA)으로 부터 최고연비, 최저 CO2배출 브랜드로 선정됐다.

1997년에는 연산 6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터키 공장을 준공하고, 신차 ‘아토스’를 생산했다. 또한 1998년에는 ‘EF쏘나타’와 ‘그랜저XG’를 시장에 내놓았다. 한편 1998년 12월에는 기아자동차의 주식 51% 인수 계약을 체결해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생산의 70~80%를 장악하면서 자동차업계의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같은 해에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아닌 현대자동차 단독 투자로, 인도 첸나이에 연산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인도공장을 준공했다. 1999년에는 ‘트라제XG’, ‘베르나’, ‘에쿠스’를 시판하고,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SUV 싼타페’를 선보였다. 이 해에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2000년 3월에는 이른바 '왕자의 난'이라는 현대그룹 경영권 다툼이 일어났다. 정주영 회장이 은퇴하고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이 공동회장이라는 이름으로 투톱(Two Top) 체제를 유지할 당시 벌어졌다. 

정몽구 회장이 정몽헌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을 해임하면서 두 형제간에 다툼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이 번갈아 해임되는 일이 벌어졌다. 

또 정주영 회장을 비롯한 현대 이사진은 정몽헌 회장을 그룹 회계자로 낙점했지만 정몽구 회장이 이에 불복하면서 정주영 정몽구 정몽헌 3부자가 모두 경영 퇴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현대가 승계 문제는 이후 겉으로 보기에 잠잠해보였지만 이내 2차 왕자의 난이 벌어졌다. 그 결과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자동차서비스로 구성되는 자동차 산업을 갖는 대신 ‘적통’이라 불렸던 정몽헌 회장은 그룹 본체였던 현대그룹을 나눠 갖게 된다. 이때 정주영 명예회장의 2남인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전문그룹을 비롯한 10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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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기아자동차 빌딩

2000년 이후로는 준중형차 아반떼, 중형차 쏘나타, 준대형차 그랜저 등을 성공시켜 대한민국 내수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다만 해외 시장에 쓰이는 부품에 비해 대한민국 내수 시장에 쓰이는 부품의 질이 낮다는 점과 에어백의 설치 가격이 해외 시장에 비하여 대한민국 시장에서 훨씬 비싸다는 등으로 많은 논란을 낳아 왔다.

2018년 1월 17일 삽교호에 현대차 아산공장으로 연결되는 우수관로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점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일었다. 주민들은 당시 유출의 근원지로 현대차 아산공장을 지목했다. 공장 측은 "주민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아산시가 최근 국립과학수사원구원에 의뢰해 기름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아산공장에서 사용하는 기름의 한 종류인 절삭유란 사실이 밝혀졌다. 절삭유는 금속재료를 가공할 때 쓰는 기름으로 알려졌다. 

생산되는 차량이 많다 보니 사건 과 사고도 끊이질 않았다.

국내 종합 자동차 중고차 쇼핑몰이자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서는 주로 ‘탁월한 ~차’ 라고 비꼬면서 정보를 남기며, 문제점이 있는 부분에 대해 사진이나 본사에 문의한 내용과 답변, 심지어 동영상을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반떼 MD의 주행중 핸들 잠김으로 인한 신호등 기둥 추돌사고, 제네시스의 자동 전자 제어 이상으로 인한 사고, 뉴 에쿠스 급발진 사고, 제네시스 철 갈리는 소리, HG그랜저의 스마트키 결함, 07년식 투싼의 악셀레이터 분리, 제네시스 스페어 타이어 트렁크 대량 누수, 고3 실습생 혹사 논란 등 많은 사건 사고 제보가 올라왔다.

국내를 비롯해 외국에서도 사건 사고는 발생했다.

엘란트라(아반떼 MD)를 북미에서 40 MPG(Mile Per Gallon)으로 광고했으나 실질적인 연비는 그에 훨씬 미치지 못 해 소비자 단체와 로펌이 합작해 소송을 걸고 말았다.

결국 현대자동차는 210만 달러의 배상을 합의했으며, 같은 자매사인 기아자동차도 185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지면서 총 400만 달러에 가까운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북미에서도 에어백이 안 터졌다. 이 덕분에 5000대가 넘는 차량이 리콜된다고 한다. 물론, 소송에도 졌기에 징벌적 벌금까지 내야한다. 이 차량은 북미 지역 생산 차량이 아니라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생산되는 차량이다.

2014년 5월 13일, 미국 몬타나주 연방법원은 2005년형 현대 티뷰론의 조향 너클 부위 결함으로 방향조절을 못해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차와 충돌하여 탑승자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사망자 측의 유가족에게 2억 4천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현대차 측은 차 내부에서 불꽃놀이용 화약이 폭발한 흔적이 있고 사고 20분 전에 폭죽을 구매했다는 영수증이 있다는 것을 증거로 제시하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차 내부에서 불꽃놀이 화약이 터져 운전자의 주의가 분산되는 바람에 차를 컨트롤 하지 못했다는 운전자 과실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싼타페 DM 기자 시승용 차량 사건이 2012년 발생했다.

같은 해 4월 26일에 열린 신형 싼타페 DM의 기자시승회에서 기자시승용 차량이 따로 제작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가 작업지시서와 함께 차량 내부에서 발견돼 기자들과 카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실제로 이 문서를 발견한 기자는 매스컴을 이용하려는 현대자동차를 기사 내용으로 크게 비난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카 커뮤니티 내부에서 꽤나 이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중파나 주요 언론매체에서는 이슈가 되지 못했다.

2012년 6월 23일에는 싼타페 DM의 잦은 결함 발생에 대해 싼타페 동호회 회원들의 인터뷰와 현대 자동차 관계자와의 인터뷰가 신문 기사를 통해 공개되었다.

싼타페 DM이 출시된 후 1달도 되지 않아 사소한 결함부터 누가봐도 황당한 결함까지 다양한 결함들이 발견되면서 다시 한 번 국내 소비자를 '베타테스터' 취급하느냐는 논란이 다시 일었다.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에 아기가 싼타페 CM을 운전하는 광고를 호주에서 내보냈다가 호주 국내에서 반대하는 여론이 나오자 호주 광고 위원회가 아기가 싼타페를 운전하는 광고의 방송을 금지시켰다. 

현대차는 해당 광고의 영향으로 문제가 된다는 여론으로 광고의 방송 시간대를 밤시간에 방송하도록 했지만 호주 광고위원회는 아기가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것은 법으로도 문제가 되고, 비현실적이고, 환상을 심어주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2012년 4월에는 현대 자동차의 벨로스터 터보와 뉴 싼타페 광고가 타 자동차 광고를 그대로 카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물론 광고 제작을 현대자동차에서 하진 않지만, 광고로 송출되기 전 회사의 최고 경영진들에게 최종적으로 결재를 받는 것이 일반화된 절차기 때문에 현대 자동차 자체에 잘못이 없다고 보기도 힘들다. 

2012년 11월 11일, 고속도로를 주행중이던 그랜저 HG 2.4가 엔진 피스톤이 차체 밖으로 튕겨나간 사건이 발생했다. 엔진 피스톤은 엔진구동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주요 부품 중 하나이고 이 부품은 무조건 엔진 내부에서 작동하게 되어 있는데 이 부품이 차 외부로 튕겨져 나온 것이다.

같은 사고가 1번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2013년 4월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같은 2.4 GDi 차량의 엔진이 깨지면서 차량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2013년 12월 24일에는 기아자동차 중형 세단인 기아 K5의 엔진룸도 파괴된 사고가 일어났는데 공교롭게도 사고가 발생한 차량의 2.4 GDi엔진은 그랜저 2.4 GDi에 적용되는 그 엔진과 똑같은 엔진이라는 점에서 2.4 GDi 엔진 자체의 결함이 의심되고 있다.

2014년 2월 1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그랜저 HG 택시에 장착되어 있는 3.0 LPi 엔진이 엔진오일이 갑자기 줄어드는 현상을 취재했다.

서울 개인택시조합에서 그랜져 HG 택시를 모는 기사 1800명을 조사했더니, 350명이 똑같은 현상을 겪었다고 답해 1%만의 문제점이 아님을 드러냈다. 이에 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 가솔린 차량은 LPG 차량과 엔진이 달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한국계 기업인 코린도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상용차를 수출을 하고 있었는데 5개월도 되지 않은 신차 마이티 2에서 원인 모를 시동 꺼짐 현상과 고속 주행 중 오버런현상, 변속기 기어 파손이 일어났다. 코린도 자체 조사 결과 원인은 원가절감을 위해 국산 다이모스 변속기 대신 중국산 변속기를 장착했는데 중국산 변속기의 내구성이 심각할 정도로 나빠 갖은 고장을 일으킨 것이다. 

2014년 2월 7일, 강원도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 제네시스 DH HTRAC(현대차 사륜구동 버전) 눈길 주행 시연회에서 3대가 전부 코스에서 이탈하여 견인되는 굴욕을 당했다.

이 사건이 이슈화가 되자, 처음에는 윈터 타이어나 관련 옵션 없이 오직 사륜 구동으로만 시연하다가 리타이어 했다는 반박도 있었지만 스노우타이어에 징을 박아놓은 스터드 타이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체면은 더 깎였다.

현대차는 2014년 11월 19일 자동차 (정비)전문가 박병일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 현대차 측은 박병일씨가 자동차 명장 지위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현대차를 명예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송치 후 현대차는 로펌까지 선임해 공세를 가했다고 하며, 한편으로 박 명장에게 합의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박병일 명장은 "현대차가 여전히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며 합의를 거절했다. 

하지만 무혐의로 판결이 나자 현대차는 "유감이다. 앞으로 소통에 노력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6년 18호 태풍 차바로 인해서 울산 공장에 선적을 대기 중이던 다수의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현대차는 "피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네트까지 물이 차지 않았기 때문에 침수피해 차량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이들 차량들은 점검과 세차를 한 뒤 시중에 판매될 것"라는 관계자의 이야기를 실은 기사가 나오면서 뭇매를 맞았다. 

바로 다음날 협력 업체에게 침수차를 판매한다는 공문이 나갔다는 제보가 등장하면서 공분은 더해갔다.

국토부는 2016년 9월 아반떼 등 3종, 모하비, 제네시스/에쿠스, 쏘나타 등 3개 차량, 싼타페 등 5개 차량에 중대결함이 있다고 판단하여 현대차그룹에 자발적 리콜을 권유 했으나 현대차그룹이 이를 거부했다. 결국 참다못한 국토부가 강제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외에도 엔진과열 차량 교환거부, 미국에서 엔진결함으로 인한 화재에 대한 집단 소송 등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발생했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의 제조 및 판매, 차량정비 등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모기업으로서 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비앤지스틸·현대글로비스·현대차증권(주) 등 상장법인을 비롯하여 57여 개의 계열회사가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독립한 이후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2002년 중국에 베이징현대공장을, 2005년 미국에 앨라배마공장을 준공했다. 이처럼 해외공장의 설비를 확충하면서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의 위상도 높아져 2005년에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고, 2006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총생산량 부문 세계 6위에 올랐으며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또한 유럽시장으로 눈을 돌려 2009년에 체코공장을, 2010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러시아공장을 완공했다. 남미지역으로도 시장을 확장해 2012년에 브라질공장을 준공했으며, 2013년에는 해외 누적판매 5,000만 대를 달성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세계 판매량 순위 5대 자동차회사로 부상했다.

현대자동차는 2014년 9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입찰에서 10조5500억 원의 입찰금액을 제시하여 최종 낙찰자가 됐다. 문제는 입찰 경쟁자던 삼성전자에서는 4조6000억원대의 입찰 금액을 적어 낸 점이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경쟁자인 삼성전자보다 2배를 훨씬 넘는 금액을, 부지 감정가인 3조3346억원 대비로는 3배 이상의 금액을 주고 한국전력 부지를 사게 됐다. 이는 입찰에서는 승리했으나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본 셈이라 승자의 저주로 불린다. 

노무라 증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이를 자금의 비효율적인 사용이라며 혹평했고, 과도한 낙찰가로 인해 낙찰 당일 현대차의 주가는 9% 넘게 폭락하여 52주 신저가를 갱신했다. 반면 예상보다 훨씬 비싼 값에 땅을 매각한 한국전력의 주가는 당일 5.82% 상승하여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삼성그룹과의 과열된 자존심 경쟁으로 비이성적인 높은 금액을 소진한 탓에 자칫 현대 그룹 자체의 경쟁력까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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