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준공예정에서 2~3개월 늦춰질 듯...대부분 공사지연 민원
지난 10월 부실시공 기사 나간 후 온갖 추측 무성

[사진 출처 두산건설 대야두산위브 더파크]
[사진 출처 두산건설 대야두산위브 더파크]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두산건설이 경기 시흥 대야역 인근에 짓고 있는 총 1382세대의 재건축조합아파트가 올 5월 입주를 앞두고 차질이 빚어져 8월 경이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가 늦춰지면서 예비입주자들에 대한 지연보상금 문제와 함께 부실시공 등 온갖 소문이 무성하다. 

공사기간이나 입주 지연 배경을 놓고 관할 행정기관인 시흥시나 시공사인 두산건설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런 내용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시흥시 해당부서인 도시재생과에는 분양권자나 입주예정자라고 밝힌 이들의 민원이 10여 차례 이어졌다. 민원은 주로 "입주 지연에 따른 사유를 정확히 알려달라"부터 "준공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공사지연에 따른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등의 민원이다.

6일 시흥시 관계자는 두산건설 시공 '대야두산위브 더 파크'의 부실공사 주장에 대해 "일부 입주자들이나 주변에서 우려하는 내용이지, 당장 문제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월, 모 매체 기자가 주장한 '두산건설, 시흥 대야동 재건축 현장 부실공사 파문' 기사가 난 후 시공사가 기자를 고소까지 했다가 취하했다. 인터넷 카페 등의 얘기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예비)입주자들이 걱정들을 많이하기 때문에 그 이후 현장점검을 나갔다. 현재까지 2~3차례 점검을 나갔고 전문가 대동해서 토목과 건축분야 상세히 살펴봤다. 이달 중에도 나갈(점검)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공사 지연에 대해서도 어렵게 말을 꺼냈다. "시공사 측에서 조합과 협의해 공사기간을 약 2~3개월 늦추는 것으로 합의를 했고 조합은 이를 조합원이나 예비입주자들한테도 알린 것으로 안다. 지연 배경은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기존에 매립돼 있던 폐기물을 처리하던 중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양이 발견돼 추가 작업때문에 늦어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외에도 골조 공사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이 민노총 파업에 참여하느라 인력이 빠져 나가 늦어졌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현재 시공 중인 대야두산위브의 '재건축 현장 부실공사 파문' 기사는 기초 공정인 바닥 철근 시공을 설계도대로 하지 않고 부실하게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매체는 취재결과 사실로 확인됐고 문제가 되자, 시공사가 콘크리트에 구멍을 뚫어 철근을 심는 등 엉터리 공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10월 말 경 보도가 된 후, 두산 측은 이 매체를 상대로 고소를 했다가 취하하는 등 공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한 매체가 보도한 아파트 공사현장의 철근 시공이 설계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사진. 시공사 측은 문제가 된 철근공사를 무마하기 위해 구멍을 뚫어 캐미칼(건축용 본드)로 마감 처리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한 매체가 보도한 아파트 공사현장의 철근 시공이 설계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사진. 시공사 측은 문제가 된 철근공사를 무마하기 위해 구멍을 뚫어 캐미칼(건축용 본드)로 마감 처리했다고 한다.

이 탓인지 최근 일부 인터넷 카페에서는 공사기간 지연이나 부실 시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 카페 운영자는 지난해 12월 12일자로 대야두산위브 공기 늦춰졌는데 일부 동은 도색과 내부공사를 병행하면서 이는 일반적인 시공 프로세스가 아니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보통 골조가 어느 정도 올라가야 1층부터 내부시공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대양두산위브의 입주가 기정사실화되면서 8월에도 입주가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30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시흥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는 지하 3층~지상 24층, 15개동, 총 1382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번 2차분의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 21가구, 전용면적 84㎡ 25가구 등 총 46가구다. 대야두산위브는 오는 5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공기지연으로 2~3개월 정도 늦춰졌다.

한편 2016년 본 공사에 앞서 기존 부지에 매립돼 있던 생활계폐기물 등은 조합과 시공사가 따로 발주해 위탁처리했지만 처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경찰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흥시는 폐기물 처리 관련 시공사인 두산건설에 대해 행정조치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시공사 현장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와 공기지연 이유에 대해 "이미 조합과 얘기 다 끝냈는데 왜 알려하냐. 제대로 알려면 현장에 직접 오라"며 더 이상의 통화를 거부했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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