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스토리지 시장을 놓고 국산 스토리지업체와 외산기업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클러스터 스토리지는 비교적 저가의 스토리지들을 클러스터링 솔루션으로 묶어 대용량을 구현한 제품이다.

클러스터 기법은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으며 가상화 기법으로 다수의 스토리지를 하나로 묶는 방법과 분산 기법으로 실제 데이터를 나눠서 저장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클러스터 스토리지는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서비스나 IT TV 시장이 서서히 개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초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국산 업체인 피스페이스와 외산 기업인 아이실론과 엑사넷 등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

토종 클러스터 스토리지업체인 피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전용 관리 소프트웨어인 ‘이지콘’을 내장한 HPC 클러스터 스토리지 ‘테라뷰타’ 시리즈를 중심으로 국내 IP TV 및 CDN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미 ‘마크로 그래프’라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아직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모 기업과 계약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피스페이스는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려 일본 클러스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본 현지에 1개의 대리점을 확보했고 조만간 1개사를 더 추가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모 일본 IT기업과 OEM 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중에 있으며 오는 2010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피스페이스 김경수 사장은 “자사의 테라뷰타 제품은 자체 실험에서 외산과 비교해 성능과 기능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런 제품 성능을 기반으로 올해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내후년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외산 업체론 가장 먼저 국내 시장을 노크한 한국아이실론은 올해 1월 CD네트웍스에 총 192테라바이트(TB)를 공급한데 이어 추가로 408TB 용량을 공급하는 등 영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최근 5세대 클러스터 시스템의 근간인 OneFS 5.0 운영체제를 탑재한 ‘아이실론 X’ 시리즈 제품으로 초당 최대 20기가바이트(GB)의 성능을 보장하고 단일 파일 시스템과 볼륨에서 최대 2.36TB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아이실론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폭증하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국내 클러스터 스토리지 시장을 놓고 외산 기업인 엑사넷, 블루아크, 온스토어, 쓰리파, IBM XIV 등이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토리지 업계는 이제 형성되는 국내 클러스터 스토리지 시장에 초기부터 다수의 경쟁자가 출현함에 따라 과열 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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