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집형 서브컬쳐 RPG 장르 정면대결
- 넥슨 “접근성 높은 과금 모델 도입으로 과금에 대한 피로도 줄일 것”

사진 = 카운터사이드
사진 = 카운터사이드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넥슨이 2020년 첫 신작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를 2월 4일 정식 출시한다. 지난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넥슨이 카운터사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또한 이달 출시되는 중국 요스타 ‘명일방주'와의 맞대결이 불가피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020년 넥슨의 ‘퀄리티 스타트’ 책임질 기대작 ‘카운터사이드’

넥슨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카운터사이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과 서비스 계획, 세부 정보 등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현 넥슨 부사장은 “카운터사이드는 2020년 넥슨의 ‘퀄리티 스타트’를 책임질 첫 주자”라며 카운터사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드러냈다.

스튜디오비사이드(대표 류금태)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카운터사이드는 현실세계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이면세계인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그린 어반 판타지 RPG다. 독창적인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특징이며 지난 12월 19일부터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내달 출시하는 카운터사이드는 90여종에 달하는 미소녀-미소년 캐릭터 수집과 성장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소위 ‘수집형 RPG’로, 박상연 스튜디오비사이드 디렉터는 “기존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들이 캐릭터 수집에만 집중해 액션성이 부족했던 반면, 카운터사이드는 스튜디오비사이드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매력적인 캐릭터와 실시간 전투를 통한 액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사진 =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
사진 =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

이 전까지 출시된 수집형 RPG는 캐릭터 수집이 핵심 콘텐츠기 때문에 과금에 대한 압박이 높은 편으로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넥슨은 ‘접근성 높은 과금 모델’을 통해 유저들의 과금에 대한 피로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유닛채용의 경우 게임 내에서 획득 가능한 재화인 크레딧을 통해 누구나 채용이 가능하다. 테스트 당시 문제가 됐던 함선 ‘건조 시스템’은 재료만 있으면 확정적으로 함선 건조가 가능하도록 개편해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 했다.

특히, 스킨은 별도의 능력치가 없고 정가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이벤트에 참여해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획득할 수 있다. 

과금 관련해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유저가 과금 없이는 플레이할 수 없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과금을 통해 게임을 보다 빠르고 재밌게 즐길 수는 있지만 과금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형태의 것은 지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넥슨 퍼블리싱 2본부 김종률 본부장은 “2020년 첫 신작으로 카운터사이드를 발표하게 돼 유저들의 평가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면서도 “게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고, 팬덤 확장을 통해 유저와의 소통, 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명일방주
사진 = 명일방주

▶ 中 요스타 ‘명일방주’와 서브컬쳐 장르 맞대결

한편 카운터사이드와 같은 서브컬쳐 장르인 중국 요스타의 ‘명일방주’가 오는 1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어 동일 장르간 한-중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명일방주는 중국 개발사 하이퍼그리프가 개발하고 요스타가 국내에 서비스할 예정인 어반 판타지RPG다. 출시를 앞두고 한국에서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30만 명 이상의 예약자를 모았으며 지난해 4월 중국에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운터사이드와 명일방주는 ‘어반 판타지’라는 유사한 세계관과 수집형 RPG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카운터사이드는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한 현실세계를 다루고 있는 반면, 명일방주는 가상 행성 테라를 배경으로 한다.

전투방식도 다르다. 카운터사이드는 던전앤파이터와 유사한 방식의 벨트스크롤 전투 방식, 명일방주는 유닛을 배치해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타워디펜스 방식의 게임이다. 

같은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이지만 배경, 전투방식의 차이점에 따른 유저들의 선호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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