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골든브릿지 레인보우 중소성장기업 펀드'를 오늘 15일 출시하여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요즘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일명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펀드이다. 펀드 형태는 최소 투자금액 제한이 없는 사모투자재간접형 공모펀드로 모집기간이 1월 15일부터 31일까지 한시적인 단위형 펀드이며, 만기가 4년인 환매 불가 폐쇄형펀드이다. 원활한 거래가 보장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동 펀드는 펀드 설정 90일 이내에 한국거래소에 상장됨으로써 현금화 수단은 마련된다.

동 펀드는 판매가 시작되는 오늘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가입 행사를 했을 정도로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소부장 기업 지원 정책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 펀드가 최근 주목을 받으며 조기 완판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펀드 투자의 안정성이다. 공모 펀드로서는 드물게 손실이 일정 부분 방어되는 구조이다.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펀드 대비 후순위로 사모펀드에 각각 30%와 2.4%를 출자해 손실이 날 경우 우선 부담하기에, 공모펀드 입장에서 투자한 개별 사모펀드의 32.4% 손실까지는 손실 인식이 없다. 대신 공모펀드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만기 시 약 20% 이상의 수익을 낼 경우 합리적인 수준의 성과보수를 지급하게 된다.

둘째, 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다. 동 펀드가 동일 비중으로 투자할 사모펀드 8개는 기선정되어 동 펀드를 위해 신규로 설정 예정인데, 약 한 달간에 걸쳐 한국성장금융과 공모펀드 운용사가 관련 모든 노하우를 반영하여 현장실사와 서류, 구술 심사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 결과적으로 펀드 취지에 부합하는 축적된 경험과 우수한 성과를 가진 6개 자산운용사가 엄선되었고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소부장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전문성과 투자 전략의 분산화는 향후 동 펀드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소부장 기업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다. 동 펀드의 하위 사모펀드는 약정총액의 최소 50% 이상을 국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게 되어 있다. 작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발단된 무역 분쟁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 정부는 해당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제품 국산화를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2년까지 소부장 산업에 5조원을 투자하고 추가 소부장 펀드를 출시하는 등의 정부 정책 하에 소부장 기업들의 성장과 그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박제우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동펀드가 공모펀드임에도 불구하고 만기가 4년인 폐쇄형인 점은 편입하는 메자닌의 만기가 보통 3년인 이유이다. 메자닌 투자는 소부장 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한다는 펀드 취지와 더불어, 투자자 입장에서 소부장 기업의 성장 예상 시 아주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다. 물론 이는 메자닌 투자 대상을 안정성 최우선 원칙으로 선별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관련 경험이 많고 경영 안정성이 보장된 사모펀드 운용사를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선별하였고, 사모펀드에 여러 준수 사항을 두어 공모펀드의 안정성 및 수익률 재고와 만기 상환 보장을 위한 안전 장치를 마련하였다" 라고 말했다.

또한 박제우 본부장은 하위 8개 펀드가 유통 시장(상장, 비상장 주식)과 발행 시장(상장, 비상장 메자닌) 투자 비율이 대략 반반 정도 된다면서, 투자 대상이 분산되어 있고 운용 전략도 상이하기 때문에 동 펀드는 향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비상장주식을 투자 비율 약 15% 내외로 제한적으로 투자 대상에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서도 공모펀드 입장에서 전략 분산화로 인한 위험 대비 수익률 극대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제우 상무는 "이번 한일간 무역 분쟁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의 성장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정부의 지원 정책이 형식적으로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지만, 동 펀드의 투자 기간이 4년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소부장 기업의 성장은 향후 큰 결실로 이번 펀드의 가입자인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의도로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펀드 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동 펀드의 운용보수는 공모 주식형 펀드 평균보다 크게 낮은 연 0.4%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성장금융, 그리고 공모, 사모 운용사가 많은 준비 과정을 거쳐 한마음으로 펀드를 출시한 만큼, 동펀드의 성공과 국내 소부장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성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