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좌) 고든 레이드, (우) 로저 페더러
사진 = (좌) 고든 레이드, (우) 로저 페더러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는 2020년부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세계적인 휠체어 테니스 선수 ‘고든 레이드(Gordon Reid)’를 포함한 자사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들에게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된 ‘드라이-EX’ 제품을 경기복으로 제공한다. 

옷의 생산 및 유통, 판매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유니클로는 2019년에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드라이-EX’ 소재에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리사이클 원료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오염 필터링 기술을 적용해 시간이 지나면 변색되는 일반 플라스틱 추출 섬유의 한계를 보완했다. 

특히,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했음에도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드라이-EX’의 기능성은 그대로 유지해, 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들이 경기 내내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들은 오는 1월 20일 개막하는 ‘2020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를 시작으로,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한 ‘드라이-EX’ 제품들을 입고 경기할 예정이다. 

한편, 유니클로는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들이 착용하는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을 매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17일(금)부터 일부 매장을 통해 로저 페더러가 착용 예정인 ‘드라이-EX 폴로 셔츠’ 및 팬츠 제품들을 판매한다. 단, 판매용 제품은 리사이클 소재가 아닌 일반 드라이-EX 소재로 제작된다. 디자인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르메르(Christophe Lemaire)’가 이끄는 유니클로 파리 R&D 디자인 센터에서 담당했으며, 고급스러운 컬러감에 유니클로의 시그니처 색상인 버건디 컬러로 포인트를 더했다. 

로저 페더러는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된 섬유로 옷을 제작할 수 있는 유니클로의 친환경 기술과,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함에도 기존 드라이-EX와 동일한 쾌적함과 우수한 기능성을 유지하는 제품력에 감탄했다”며 “유니클로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옷의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유니클로의 지속가능한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지속가능성을 업계와 국가를 초월한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생각하고, 친환경 소재 개발 등 지역사회와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1월 초에는 호주의 대형 산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피해 구호 활동을 위해 호주 적십자사에 30만 달러(한화 약 3억 5,000만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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