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MIT ILP 설명회서 美 바이오생태계 진출 의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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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1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최로 ‘MIT ILP'가 열리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올해는 오픈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역동적으로 이뤄지는 글로벌 생태계에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이 적극 뛰어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회장은 21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개최한 ‘MIT ILP'(미국 메사추세츠공대 산학 협력프로그램 설명회에서 “미국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선진시장이며 보스턴은 최고 혁신 글로벌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해 11월 원희목 회장이 미국 보스턴에서 MIT와 논의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원 회장은 지난해 보스턴 바이오밸리에서 혁신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확인하고, MIT 및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등과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MIT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는 전 세계 약 260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한 산·학 협력프로그램이다. MIT ILP는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위치한 150개 이상의 연구소와 3000명 이상의 교수·연구진, 1800여 개의 스타트업 등을 토대로 첨단 기술의 상업적 성과를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존 로버트 MIT 대관(CR) 수석 이사는 ILP에 가입한 생명과학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의 제약바이오기업도 ILP를 통해 MIT 교수·스타트업 등과 맞춤형 개별 미팅 및 컨퍼런스 참여 혜택 등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이사는 “미국 보스턴에서는 기업과 대학·정부기관·스타트업 등이 협력해 혁신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협회와 컨소시엄을 통한 한국 제약사들의 참여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MIT ILP의 스타트업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의 경우 연간 약 600회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한다. 기업마다 프로그램 디렉터를 배정해 관심 분야의 연구진, 스타트업 등과 하루에도 수차례 미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협회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관심이 있는 국내 제약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MIT ILP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약바이오분야의 컨소시엄 참여는 70년 역사의 MIT ILP에서 첫 시도로, 개별 참여보다 기업들의 연회비 등 부담을 줄이고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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